신차

> 뉴스 신차 > 2019년형 현대 그랜저 IG, 주된 변화 3가지는?

2019년형 현대 그랜저 IG, 주된 변화 3가지는?

현대 그랜저 IG의 2019년형 모델이 나왔다. 이런 건 흔히 '연식변경 모델'로 일컫는다. 페이스리프트나 마이너체인지처럼 큰 폭의 개선은 없다. 하지만 이전 버전의 아쉬움을 고치고 새 장비를 밀어 넣은 분명한 '신형'이다. 이때 초기형의 소소한 문제점들을 잡기도 한다. 2019년형 그랜저는 10월 22일부터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 19년형 그랜저 IG의 달라진 점을 숫자 매겨 정리했다. 마지막에는 아쉬운 점에 대한 중론도 갈무리했다.

변화 1) 능동 안전 장비 강화
새 그랜저는 차가 직접 사고를 막는다. ADAS로 통하는 능동 안전 기술이 강화된 것. 2018년형까지는 현대 스마트 센스라는 이름으로 150만 원 정도 받았는데 그 중 일부를 기본화했다. 이로써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전 등급에 전방 충돌방지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가 무조건 달린다. 전방 충돌방지보조는 운전자가 미처 앞 차를 보지 못했을 때 차가 알아서 멈추는 거다. 100%는 아니지만 후방추돌사고를 확 줄인다. 차로 이탈방지 보조는 방향지시등 없이 차로를 벗어나려 할 때 차 스스로 운전대를 차선 안쪽으로 감는 기능이다. 이로써 졸음운전을 비롯한 부주의 운전에 따른 사고를 줄여준다. 마지막으로 운전자 주의 경고는 운전자의 피로도를 감지하고 경고하는 기능이다. 이 세 가지 시스템이 있다면 운전자 부주의에 따른 사고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일부 보험사는 보험료도 깎아 준다.

프리미엄과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등급에서는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도 기본이다. 옵션 값 안 내도 무조건 달아준다. 하이빔 보조와 진동경고 스티어링 휠은 익스클루시브 스페셜에서 기본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19년형 그랜저의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등급을 산다면 HDA(고속도로 주행 보조)를 제외한 거의 모든 능동 안전 기술이 포함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변화 2) 시트의 개선
제네시스 EQ900에서 처음 보여줬던 기술이 그랜저까지 내려왔다.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이다. 운전자의 체형을 입력하면 차가 스스로 운전대와 시트 위치를 제안하는 기능이다.

동반자석에는 '릴랙션 컴포트 시트' 기능이 도입됐다. 워크인 스위치 버튼을 누르면 등받이를 눕힘과 동시에 방석의 무릎 가까운 쪽을 들어주면서 요람에 담긴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현대는 '무중력'과 같은 단어로 이 기능을 포장했지만 간단히 말해 '조수석을 한 방에 재끼는 기능'이라고 보면 된다.

변화 3) 공조 시스템 개선
2019년형부터 자동 내기 전환 시스템이 생겼다. 기아 더 K9에서 도입되어 호평 받은 기술이다. 터널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내기 순환에 묶어 운전자가 공조 시스템 만질 일이 적다. 또 '소주 냄새 나는 워셔액' 뿌릴 때도 자동으로 내기 전환시킨다. 프리미엄 이상의 등급에서는 운전석 자동 쾌적 제어 시스템도 생겼다. 온도를 설정하면 공조장치뿐만 아니라 열선 스티어링 휠과 시트(통풍 및 열선)까지 통합 제어한다. 예를 들어 추울 때 온도를 23도에 맞추면 히터뿐만 아니라 운전대 열선과 열선 시트까지 켜지는 거다.

이밖에 DMB 화질 개선, 사운드 하운드, 뒷좌석 스웨이드 목베개(3.3 셀러브리티)도 19년형 그랜저의 소소한 변화 중 일부에 속한다.

19년형 그랜저, 아쉬운 점은 없나?
상품성 개선은 소비자 입장에서 고마운 일이다. 이번 그랜저에서는 능동 안전 장비의 기본화가 정말 반가울 만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현대가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는 않는 것 같다"는 아쉬움도 보인다. 가령 내비게이션 베젤 부분 디자인이 별로라는 혹평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디스플레이 화면이 트렌드보다 너무 작다(현재 8인치)는 것도 여전히 지적 받는다.

가격 인상도 말 나오는 부분이다. 2019년형 그랜저의 값은 2.4가 3,112만~3,608만 원이고 3.0은 3,495만~3,873만 원이다(개소세 3.5% 기준). 2018년형 2.4 모던(기본형) 기준으로 64만 원 올랐다. ADAS 시스템 강화에 따른 불가항력적인 인상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런 것 필요 없다"며 "가격 올리지 말아달라"고 한다.

2.4 프리미엄 기준으로는 79만 원 올랐다. 모던과 마찬가지로 ADAS 장비 강화와 전방 LED 방향지시등 기본화, 사틴 크롬 몰딩 기본화 등에 따른 가격 인상이다. 참고로 18년형까지는 사틴 크롬 몰딩과 LED 방향지시등이 익스테리어 패키지로 묶여 있었다. 이 역시 현대는 사양 강화에 따른 최소한의 가격 인상으로서 실제로는 가격이 내려간 것이라고 설명한다. 비싸다고 말하는 소비자들과 온도차가 있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그랜저 IG의 대기 기간은 현재 기준 2.4와 3.0이 약 3주, 하이브리드는 2개월이다. 만일 19년형이 '대박' 친다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정상현

정상현 편집장

jsh@encarmagazine.com

미치광이 카마니아.

작성자의 다른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