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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5년차 제네시스, 수입 라이벌과의 2018 판매 성적 비교

2015년 말,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했다. 벌써 2019년이니 출범한 지도 3년 넘게 지났다. 론칭은 두 대(DH, EQ900)로 했지만 어느덧 독자 모델인 G70와 G90도 출시했다. 여기에 럭셔리 SUV(GV)의 소식도 들려온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프리미엄 수입차에 대적하고 브랜드 이미지 쇄신이라는 숙제를 받았다. 그렇다면 과연 지난해는 어떤 성적표를 받았을까? 거두절미하고 베스트셀링 수입 라이벌과 비교해 봤다. 참고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하기에 2018년 11월까지만 집계된 결과다.

G70 vs BMW 3시리즈

G70는 2017년 9월 론칭했다. 이후 판매량을 꾸준히 이어왔다. 지난해는 11월까지 총 1만2,826대를 출고했다. 가장 큰 경쟁 상대로 꼽히는 BMW 3시리즈(8,835대)보다 4,000대 정도 앞선 수치다. 3시리즈는 불리하기도 했고 유리하기도 했던 입장이다. 예를 들어 올해 차세대 모델이 공개되므로 기존 모델의 구매가 위축될 수 있었다. 호재는 그로 인한 화끈한 프로모션이었다. 결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다. 참고로 2017년 3시리즈의 판매량은 1만2,000대에서 조금 모자란다.

한편 G70는 2018년 10월에 2019년형이 나왔다. 국내 최초 3D 클러스터를 도입하는 등의 상품성 개선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판매량에도 영향을 주었다. 2018년 중반 세 자리로 떨어졌던 판매량이 다시 1,500대 수준으로 회복했다. G70의 성적은 'B+'쯤 아닐까.

G80 vs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

기업 임원들의 '최애템' G80. 지난해도 G80는 3만4,614대나 팔렸다. 이로써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으로 내수시장에서의 저력을 입증한 셈이다. 다만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6% 떨어진 수치다. 그렇다면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는 어땠을까? 총 3만2,281대가 판매됐다. 여기에는 쿠페와 카브리올레, AMG까지 모두 더해진 수치다. 근소한 차이로 G80가 이겼다.

하지만 박수 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G80는 2017년 대비 판매량의 큰 변동이 없었지만, E 클래스는 2천 대 가량 늘었다. 또 E300 4MATIC의 판매량이 8천 대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쯤 되면 차 값 기준으로 G80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지 모른다. G80의 2018년 성적표는 'B'로 마무리하겠다.

EQ900 vs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

한국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S 클래스가 세 번째로 많이 팔리는 국가다. 전체 S 클래스 10대 중 1대가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다. S 클래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6,225대 판매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500대 이상 늘었다. 제네시스 EQ900는 지난해 7,021대 판매됐다. 11월 G90가 549대 출고된 걸 더한다면 7,570대로 볼 수 있다. 2017년 1만1,491대보다는 30% 이상 감소했지만 연말 신차 출시가 예정되어 있었으므로 수평 비교는 어렵다(G90는 18년 12월 1,909대 판매).

결과만 놓고 보면 S 클래스보다 EQ900가 더 많이 팔렸다. 하지만 2017년 대비 EQ900는 판매가 줄었다. 반면 S 클래스는 증가했다. 제네시스는 최근 출시 된 G90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EQ900의 2018년 성적표는 'B-'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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