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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출시된 신차들, 중고차로 사면 얼마나 쌀까?

신차는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최신 트렌드 따른 디자인, 업그레이드된 성능, 다양한 편의장비는 신차에 시선이 머무는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새롭게 출시된 차는 으레 가격이 오르기 마련. 농담 섞어 2천만 원이 넘는 경차도 머지않았다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이런 생각이 들 때쯤 중고차에 눈을 돌려 본다. 새차와 비교해 가격이 얼마나 떨어졌을까? 차를 바꾸려고 고민하는 필자처럼 신차에 가까운 중고차를 노리는 이들을 위해 직접 확인해 봤다. 2018년에 출시된 국산 신차는 지금 얼마에 팔리고 있는지.


현대 싼타페 TM

지난해 2월 출시된 현대차 신형 싼타페는 그야말로 2018년을 강타했다. 코드명 TM으로 불리는 이번 싼타페는 풀체인지(4세대) 모델로서 출시 전부터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팔린 것만 9만9,143대로 당당히 국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3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2위인 그랜저(8만8,533대)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참고로 그랜저는 2017년 11만 대 넘게 팔려 국산차 판매량 1위 자리에 올랐지만 2018년에는 그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SK엔카닷컴에는 현재(1월 23일) 82대의 싼타페 TM이 매물로 올라와 있다. 대부분이 디젤이다. 2.0과 2.2 중에 2.0L 모델이 53대로 가장 많다. 주행거리는 1,000km 초반부터 2.5만km까지 다양하지만 1만km 전후 매물들이 많다. 2.0 디젤 익스클루시브(2WD) 기준 출고 가격은 3,265만 원. 대부분 8인치 내비게이션 패키지(105만 원)를 선택해 3,370만 원 정도다.

현재 중고 시세는 3,000만 원을 기준으로 사고 유무나 주행거리에 따라 편차를 보인다. 대표 중형 SUV인만큼 꾸준한 인기로 중고차 감가도 크지 않은 상황. 간혹 파노라마 선루프를 선택했거나 인스퍼레이션 등급의 19인치 휠타이어를 개인적으로 달아놓은 경우도 있다. 가격에는 큰 차이가 없어 눈여겨보면 좋을 부분이다.


현대 벨로스터 N

현대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번째 모델 벨로스터 N은 지난해 6월 출시됐다. 지난 12월까지 전체 판매 대수는 1,035대. 사전계약만 500대를 넘어서며 마니아들을 충분히 자극했다는 평가다. 참고로 벨로스터 N은 2L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로만 파워트레인을 구성했다.

SK엔카닷컴에 등록된 벨로스터 N은 총 7대. 주행거리는 대부분 1만km 미만이다. 출고 당시 벨로스터 N의 가격은 2,965만 원. 등록된 매물별로 선택품목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퍼포먼스 패키지(200만 원)는 포함되어 있는 상태.

중고 시세는 2,900만 원대로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퍼포먼스 패키지 이외의 컨비니언스, 멀티미디어 패키지의 포함 여부를 따져보는 게 좋다. 벨로스터 N은 서킷이나 스포츠 주행의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사고의 유·무와 주행거리에 대비 타이어 상태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벨로스터 N 퍼포먼스 패키지에 포함된 19인치 피렐리 P Zero 타이어는 개당 40만 원이 넘는다.


기아 더 K9

기아 2세대 K9은 지난해 4월 출시됐다. 연간 총 판매량은 1만1,630대로 월평균 1,300대씩 팔린 셈. 지난 2012년 1세대 K9의 출시 이후 처음으로 연 판매 1만 대를 넘어섰다.

이전까지의 기아차 K9은 상품성에 비해 감가율이 높아 가성비 좋은 중고차로 평가되어 왔다. 현재까지 더 K9은 SK엔카닷컴에 총 30대가 등록돼 있으며, 3.8 GDI 플래티넘 II(AWD) 등급이 가장 많다. 시세는 5,500만 원대에 형성, 출시 가격은 5,950만 원이다. 선택 품목의 금액이 커 중고시세에도 민감하게 반영된다(프리미엄 컬렉션 320만 원, VIP 시트 300만 원).

최근 더 K9 2열에 탑승해 장거리 시승(400km) 한 결과 뒷자리에 성인이 자주 탄다면 VIP 시트를 추천한다. 5m에 가까운 차체 길이로 모든 공간이 충분했지만 고정된 2열 시트가 무척이나 아쉬웠다. 자녀가 어린 경우에는 VIP 시트보다는 뒷좌석 듀얼 모니터가 포함된 중고차를 선택하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르노 클리오

르노 클리오는 지난해 5월 출시됐다. 연간 총 판매대수는 3,652대. 해치백의 새로운 매력을 국내에 소개하겠다는 다짐과는 달리 성적표가 화려하지 못한 상황. 올해 출시된 스틸 에디션을 제외하면 클리오는 '젠'과 '인텐스' 등급으로 나뉜다. SK엔카닷컴에 등록된 총 58대의 상품 중 인텐스가 57대이다.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르노 클리오의 주행거리는 대부분 5천km 내외. 그러나 500km 미만의 신차에 가까운 상품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출시 가격(인텐스 등급 기준)은 2,320만 원이며 현재 시세는 약 1,800만 원이다. 500만 원에 가까운 감가로 클리오를 보고 있다면 중고차 구매가 합리적인 선택이다. 르노 클리오는 전량 수입 판매되는 모델로 별도의 추가품목이 거의 없다. 그러나 하이패스 내장 ECM 룸미러를 액세서리로 선택할 수 있다. 비용 대비 만족도가 큰 옵션으로 미리 체크해 두면 좋다.


쉐보레 이쿼녹스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는 지난해 6월 국내에 첫 선을 보였고, 한 해 동안 1,718대가 판매됐다. 참고로 이쿼녹스는 르노 클리오와 마찬가지로 전량 수입돼 국내에 판매된다. SK엔카닷컴에 등록된 이쿼녹스는 총 10대이다. 프리미어 등급 기준으로 출시 가격은 3,892만 원. 지금은 3천만 원 미만으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이쿼녹스를 유심히 보고 있다면 되도록 11월 이후 출시된 모델을 선택하자. 출시 5개월 만에 연식 변경(2019년형)이 단행됐다. 여기에 올해 1월, 판매 가격을 대대적으로 손봐 이쿼녹스의 경우 최대 300만 원(프리미어 익스클루시브)이 인하됐다. 이는 중고차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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