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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던 소형 SUV 인기, 지난 1분기는 어땠을까?

SUV의 선풍적인 인기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SUV는 이제 도심 곳곳 어느 자리에서도 어색하지 않다. 일각에서는 '세단 시장의 몰락'까지 점치고 있는 상황. EV 파워트레인도 해치백이나 소형 SUV에 먼저 도입하는 추세다.

지난해 소형 SUV의 인기는 대단했다. 티볼리, QM3, 트랙스가 뿌리내린 텃밭에 코나와 스토닉까지 가세했다. 그야말로 전에 없던 시장이 가장 치열해진 모양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체 국산차 판매량에 10%에 육박하기까지 한 소형 SUV. 과연 2019년 1분기에는 어떤 성적표를 받았을까? 자세히 살펴보기로 했다.

티볼리와 코나, 소형 SUV 인기 견인

먼저, 소형 SUV에 해당하는 모델을 티볼리, 트랙스, QM3, 코나, 스토닉으로 정의했다. 크로스오버가 대세인 시대에 명확한 구분은 없지만 통계상 이로 한정 지었다.

2018년 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지난 5분기의 데이터를 확인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소형 SUV는 5만3,288대를 기록한 티볼리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현대 코나가 4만5,297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코나 일렉트릭이 1만3,965대 팔렸다. 합하면 5만9,262대로 순위가 바뀐다. 티볼리와 코나 '원투펀치'의 힘은 강력했다. 두 차의 판매량을 더하면 5분기 동안 11만 대가 넘게 팔렸고, 지난해만 떼어보면 9만4천대 수준이다.

꾸준했던 인기, 올해 1분기에는 주춤

지난해 2분기를 제외하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소형 SUV의 판매량. 하지만 올해 1분기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부터 살펴보면 지난 분기 대비 13,748대 적게 팔려 35%가량 급감했다. 2018년 4분기 전체 국산 SUV의 4분의 1을 차지했던 비율은 18.6%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유는 다양하게 해석된다. 숫자부터 살펴보면 시장을 이끌던 티볼리와 코나가 각각 3천대 씩 판매량이 떨어졌다. 쌍용차는 커스터마이징 프로그램을 밀고 있지만 크게 매력적이지 못했다. 현대차는 지금 다른 세그먼트에 집중하느라 분주하다. 팰리세이드에 이어 신형 쏘나타까지 신경 써야 할 곳이 한둘이 아니다.

2019년 급등한 대형 SUV의 인기

대형 SUV의 범주는 고민 끝에 카니발을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모하비, G4 렉스턴, 맥스크루즈, 코란도 투리스모, 팰리세이드까지를 합산했다. "그럴 거면 스타렉스도 넣지?" RV를 왜 여기에 넣느냐는 반론도 예상된다.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한다.

지난해까지 전체 국산차 판매량에 6~8%를 차지했던 대형 SUV. 그러나 이번 2019년 1분기에는 10.8%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대수도 3만7,993대를 기록해 지난 5분기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소형 SUV는 2만4,760대가 팔려 1만 대 이상 차이를 벌렸고, 전체 국산차 점유율에서도 3% 정도 앞섰다.

꾸준한 카니발, 팰리세이드의 가세

새로운 돌풍의 중심에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현대 팰리세이드가 있었다. 출시 후 3개월 만에 19,957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역시 출고 적체를 겪고 있는 상황. 월 생산량을 2천대가량 늘린 8천대 수준으로 높였지만 3만 대 이상 밀려있다. 여기에 미국 수출을 위한 물량까지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 대기 기간은 쉽사리 줄여지지 않고 있다. 꾸준하게 인기 몰이를 한 카니발 역시 지난해 월평균 5,700여대를 출고시켰다.

시장 상황은 살아있는 유기체와도 같아

판매량으로 살펴본 2019년 1분기는 대형 SUV의 돌풍과 함께 주춤하는 소형 SUV 시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남은 올해 상황을 속단할 수는 없다. 시장은 생명체와도 같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변수에 변화를 거듭하게 될 것이다. 역시나 신차 출시의 변수가 크다. 팰리세이드는 3월 이후 계약건이 5천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트래버스는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신형 트랙스도 올해 말 공개될 예정이다. SUV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이제 치열한 전쟁 속에서 누가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될지가 관건이다. 어떤 크기의 SUV가 남은 2019년을 장악하게 될지 흥미로운 볼거리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공감 콘텐츠를 지향하는 열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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