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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올해의 오프로더, 유니목은 어떤 차?

15년째 ‘올해의 오프로더’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자동차가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유니목이다. 유니목은 독일 오프로더 매거진 독자들의 투표를 통해 특수 목적 차량 부문에서 올해의 오프로더로 다시 한 번 선정됐다. A, C, E··· 알파벳으로 이뤄진 메르세데스-벤츠 라인업에서 다소 낯선 이름이다. 유니목은 어떤 차일까?

유니목의 시작은 20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은 심각한 인력난을 맞이했다. 전쟁 사망자 대부분이 성인 남성이었기에 일 할 사람이 없었던 것. 이는 자연스럽게 식량난으로 이어졌다.

식량난을 해결하고자 농업의 기계화가 시작됐다. 당시 메르세데스-벤츠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알버트 프리드리히는 농기계 초안을 그렸다. 본격적인 생산은 1947년부터. 25마력짜리 디젤 엔진(OM 636)을 얹고 차동 잠금 장치(LD)와 동력 인출 장치(PTO) 등을 탑재했다. Universal motor gerät라는 이름표도 붙였다. 직역하면 ‘다목적 동력 장치’, 간단히 농기계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글자의 앞글자를 따 UNIMOG(유니목)이라고 불렸다.

유니목은 70년 넘은 장수 모델이다. 농기계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농업 뿐만 아니라 임업, 군대, 치안 유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레저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라인업은 크게 UGE와 UHE 두 가지로 나뉜다(국내 기준). UGE는 다목적 장비 장착용 모델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설 또는 터널 관리 차량으로 활약하고 있다. UHE는 오프로드에 특화됐다. 올해의 오프로더 차량으로 선정된 모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산불 진화 소방차와 같이 극한의 오프로드 성능을 필요로 하는 구난 구조용 차량으로 쓰이고 있다. 이밖에도 원자력발전소에 환경감시 차량으로 도입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