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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출시 쉐보레 콜로라도, "누구냐 넌?"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 출시가 이번 달 말로 확정됐다. 콜로라도는 지난해 부산 모터쇼 전야제로 쉐보레가 준비한 '쉐비 락스(Chevy Rocks)'에서 처음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됐다. 본격적인 국내 출시는 지난 서울 모터쇼에서 가시화되었으며 드디어 7월에는 출시 일정을 확정했다.

아직 출시 전이지만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다. 이미 영업소에서는 쉬쉬하며 비공식 사전 계약도 받고 있는 눈치다. 엔트리 등급 가격은 3천만 원 후반대로 확정됐다. '악명 높은 쉐보레의 가격 정책'이란 된소리에 고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출시를 기다리는 쉐보레 콜로라도. 먼저 이 차가 어떤 모델이며, 국내에는 어떤 등급이 들어올지 자세히 살펴봤다.

콜로라도, 선택에 따라 편차 큰 가격

북미 시장에서 픽업트럭은 다양한 소비층을 형성한다. 생계형 작업용 트럭에서 패밀리 용도까지. 쉽게 비유하면 포터에서 싼타페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끌어안을 수 있다는 이야기. 때문에 같은 차라도 가격의 범위가 천차만별이다. 콜로라도 2WD 기본형(WT)의 차값은 27,795달러(약 3,319만 원)이다. 반면 4WD 최고등급에 2.8L 듀라맥스 터보 디젤을 고른 후 옵션 몇 개 더하면 5만 달러(5,971만 원)까지도 올라간다. 그만큼 다양한 등급과 파워트레인, 옵션을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 단순히 북미의 기본 가격을 국내 출시 가격과 비교하면 안 된다. 어떤 패키지와 국내형 옵션이 추가되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그럼 지금부터 확인해 보자.

 

국내에는 어떤 등급이 출시될까?

국내에 출시되는 콜로라도는 2열 좌석이 있는 크루 캡(Crew Cab)의 숏 박스(Short box) 모델이다. 디젤 모델은 수입되지 않고 V6 3.6L 가솔린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유일하다. 위에서도 보았듯이 선택에 따라 가격 차이는 천차만별. 국내 판매는 북미 기준으로 LT 등급을 세분화(3단계)하고 하이패스 미러 등 한국형 옵션이 더해진다.

먼저 엔트리 등급 익스트림은 4WD가 빠지고(32,180달러), 럭셔리 스페셜 에디션 패키지(1,080달러)가 더해진다. 한국 돈으로 3,970만 원(33,260달러)이 조금 넘는데 이미 알려졌듯이 익스트림 등급이 3천만 원대로 출시되면 상당히 경쟁력 있는 국내 출시 가격이라 분석할 수 있다.

중간 등급에는 4WD 시스템이 포함된다. 북미 가격으로 3,215달러(383만 원) 차이가 나며, 여기에 차선 이탈 경고와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이 더해진다. 4,500만 원 수준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최고등급 익스트림-X에는 약간의 디자인 패키지가 더해진다. 셋 모두 실내에 센터 디스플레이는 포함되지만 국내형 내비게이션 패키지는 별도 옵션으로 추가금을 받게 된다.

국내에선 팔지 않는 최고등급

콜로라도, 가끔 눈에 띄는 다른 픽업들과 비슷한가?

콜로라도가 아니어도 미국 픽업트럭은 종종 국내 도로에서 마주할 수 있었다. 공식 판매 브랜드는 없었지만 갈망하는 오너들이 수입사를 통해 들여온 것이다. 이미 엔카매거진 편집부에서도 시승 경험이 있다. 국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픽업트럭은 보통 포드의 F-150과 램트럭이 주류를 이룬다. 그렇다면 이번에 출시 될 콜로라도는 이들과 비슷한 픽업 모델일까?

사실, 픽업트럭의 사이즈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낯설다. 형성된 시장이 없으니 당연한 일. 콜로라도는 미즈 사이즈 픽업트럭으로 북미 쉐보레에서 파는 픽업 중 가장 작은 사이즈다. 크루캡 숏박스 기준으로 길이는 5,402mm, 휠베이스는 3,259mm이다. 반면 포드 F-150은 풀 사이즈 픽업이다. 4WD 슈퍼캡은 최소 5,890mm에서 최대 6,362mm의 길이를 과시한다. 콜로라도와는 어림잡아 길이만 40cm 이상 차이 난다.

램 1500 클래식 쿼드캡(익스프레스) 역시 길이 5,816mm, 휠베이스 3,568mm로 풀사이즈 픽업으로 분류된다. 콜로라도보다 30cm 이상 휠베이스가 길다. 참고로 픽업트럭 이름 뒤에 붙는 '1500'이나 '2500'은 대략적인 최대 적재하중(파운드)을 나타낸다. 1,500파운드는 680kg 정도 된다.

쉐보레는 콜로라도가 수입 브랜드와 경쟁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링 위에서 맞붙을 상대는 렉스턴 스포츠 칸이다. 4명이 탑승할 수 있고 길이는 5,405mm. 휠베이스는 3,201mm의 칸은 크기면에서 콜로라도와 가장 비슷하다. 단, 렉스턴 스포츠 칸은 디젤 모델만 판매하고 있다.

국내 출시 가능성 높은 포드 레인저

쉐보레 콜로라도가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포드 레인저의 국내 수입이 거론되고 있다. 포드 레인저는 윗급인 F-150과 달리 도심형 픽업트럭을 지향한다. 외관은 물론 내부 인테리어까지 모두 SUV 모델인 포드 엣지와 익스플로러를 닮았다.

가격대도 콜로라도와 비슷하다. 4명이 탈 수 있는 수퍼 크루에 4WD 옵션을 넣은 XLT 모델이 34,295달러(약 4.099만 원)부터 시작한다. 차체 크기도 길이 5,354mm, 휠베이스 3,221mm로 두 치수 모두 콜로라도와 50mm이상 차이나지 않는다. 다만 배기량은 조금 작은 2.3L 에코부스트 엔진이 장착된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공감 콘텐츠를 지향하는 열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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