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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 가뭄 쏘나타, 200마력 넘는 모델 언제쯤 나올까?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에 이어 8세대 쏘나타의 1.6L 터보 버전을 출시했다. 차세대 디자인 철학을 인용, '센슈어스'라는 거창한 펫네임까지 추가했다. 앞서 나온 모델들과 디자인 차별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보닛 안쪽도 살펴보자.

쏘나타 센슈어스에는 CVVD 기술을 도입한 엔진이 최초로 장착됐다. 간단히 말하면 편심 회전축을 활용해 밸브가 열리는 시간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오랜 시간 유지된 밸브 타이밍과 리프팅 제어 방식을 한층 발전시킨 기술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기술적인 측면이지 소비자 입장에서는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닐수도 있다.

출력은 좀 나아졌을까? 이번 쏘나타 센슈어스의 최대출력은 180마력, 최대토크는 27.0kg·m이다. 이전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 1.6L 터보와 같은 수치다. 최대치가 발휘되는 영역대(엔진 회전수)도 그대로다. 현대차가 알린 센슈어스 자료에서도 출력 이야기에는 무게감이 없었다. 흔히 '실용 영역에서의 개선'이라는 이야기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복합연비가 13.7km/L(17인치 기준)로 약 7% 개선 됐음을 강조했다. 이전 모델의 복합연비가 12.8km/L였으니 수치상으로 7.03% 향상된 것은 사실이다. 성능과 연비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는 CVVD라고 알렸지만 이번 쏘나타에서는 한 가지 능력만 발휘한 모양이다.

지금까지 쏘나타는 국민 패밀리 세단을 표방했다. 과거 판매량을 보더라도 2L 터보 엔진은 극소수였다. 하지만 시장은 변화를 거듭했다. 수입 세단의 경우 2L 가솔린 터보가 주축이 된 지 오래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최근 신차를 내놓은 볼보도 마찬가지다. 적어도 한국 시장에서는 2L 터보 모델을 고성능이 아닌, '스탠더드'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내수 시장을 꽉 잡은 현대차는 좀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X-TOMI가 그린 쏘나타
N

'쏘나타 N'에 대한 이야기는 다양하다. 'N' 브랜드로 출시될지 여부가 불분명하다. 새로운 2.5G T-GDi와 8단 습식 DCT 표지가 붙은 테스트카는 국내에서 포착됐다. 현대차 미국 법인 대표는 2020년이 돼야 쏘나타의 전 라인업이 완성된다고 언급했다. 요즘같이 출력 인플레이션 시대에 200마력이 넘는 쏘나타는 2020년이 훌쩍 지나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공감 콘텐츠를 지향하는 열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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