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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미리보기] 새롭게 부활한 포드의 SUV는 어떤 차?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아 소개하는 신차 미리보기의 세 번째 신미(新美)는 포드의 브롱코입니다. 브롱코는 등장 이전부터 열렬한 호응을 받았죠. 미국에서는 판매를 시작했는데, 포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포드의 SUV 판매 실적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합니다. 브롱코 6만 514대, 머스탱 마하-E 1만 2,975대를 포함해 총 39만 1,190대 가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화려한 복귀가 아닐까요? 1966년 데뷔한 브롱코는(사실 첫 공개는 1965년 8월 1일입니다) 1992년 출시된 5세대가 1996년 단종되면서 맥이 끊기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2004년 브롱코 콘셉트 모델이 공개되면서 부활의 날개를 펼쳤고, 2019년에는 바하 1000의 역사적인 승리 50주년을 맞이해 브롱코 R 프로토타입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듬해 브롱코는 많은 이들이 염원하던 모습 그대로 돌아왔습니다.

브롱코를 소개하기에 앞서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브롱코의 시작을 함께한 포드의 자동차 디자이너 맥킨리 톰슨 주니어(McKinley Thompson Jr.)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956년 포드 최초로 채용된 아프리칸 아메리칸 디자이너입니다.

브롱코 인테리어 디자이너였던 크리스토퍼 영은 그를 자동차 업계에서 인종 차별의 벽을 넘고 머스탱, 썬더버드, 브롱코와 같은 아이코닉한 제품을 만드는 데 이바지한 인물로 평가했습니다.

맥킨리가 작업한 ‘Package Proposal #5 for Bronco’는 브롱코 1세대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미니멀한 프런트와 리어 오버행을 통해 구현된 숏 보디 형태의 SUV는 사각형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었죠. 레트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인지 몰라도 그때 그 작품이 촌스럽게 다가오지 않네요.

그럼 지금의 브롱코는 어떤 모습일까요? 포드는 지난해 7월 총 세 가지 형태의 브롱코를 선보였습니다. 2-도어, 4-도어, 스포츠 이렇게요. 참고로 4-도어는 브롱코 최초로 선보이는 모델입니다. 당시 포드는 브롱코를 헤리티지에 충실한 스타일을 갖춘 동시에 스릴 넘치는 오프로드 주행 경험을 선사할 미드사이즈 SUV로 소개했었습니다.

그리고 Base부터 Big Bend, Black Diamond, Outer Banks, Badlands, Wildtrak, First Edition까지 다양한 시리즈도 함께 공개했죠. 여기서 시리즈는 트림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트림별로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Base는 말 그대로 정말 기본적인 것들로만 채워졌고, Big Bend는 기본에 편안함을 더했습니다. Black Diamond는 아웃도어와 어드벤처에 초점이 맞춰졌고, 실내도 그냥 물을 뿌려서 닦을 수 있다고 합니다.

Outer Banks는 외관은 오프로드 스타일로 실내는 하이테크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Badlands는 극한의 오프로드 돌파를 위한 모델이고, Wildtrak은 오프로드 주행 능력에 빠른 스피드를 겸비한 모델입니다. 마지막으로 First Edition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최고만을 선별해 넣었다고 합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미국에선 Base의 판매 가격이 2만 8,500달러(약 3,274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제일 비싼 First Edition은 5만 6,915달러(약 6,539만 원)입니다.

추가할 수 있는 패키지도 Sasquatch, Mid, High, Lux까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Sasquatch는 블랙 컬러가 입혀진 17인치 알루미늄 휠과 함께 프런트 및 리어 액슬을 전자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일렉트로닉 락킹 기능 등이 포함됩니다. Mid는 보다 편의성 향상에 맞춰져 있습니다. 110V/150W AC 파워 아웃렛, 1열 열선 시트, 원격 시동 그리고 포드 코 파일럿 360 등등.

High는 Mid에 들어간 품목에 12인치 터치스크린과 서라운드 뷰가 더해지고, Lux는 High 플러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열선 스티어링 휠, 음성 인식 내비게이션 시스템, 무선 충전까지 추가됩니다. 당연히 국내 제조사처럼 트림별로 선택할 수 있는 패키지를 제한해두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어떻게 판매될지는 모르겠지만, 출시에 맞춰 가격과 트림 따로 상세히 전해드릴게요.

트림마다 크기도 다릅니다. 일단 가장 기본 모델 2-도어 Base는 길이가 173.7인치(약 4,412mm), 높이는 71.9인치(약 1,826mm), 너비는 75.9인치(약 1,928mm), 휠베이스는 100.4인치(약 2,550mm)입니다. 2-도어 Base의 헤드룸은 1열 41인치(약 1,041mm), 2열 39.8인치(약 1,011mm)입니다. 하드톱 기준입니다. 레그룸은 1열 43.1인치(약 1,095mm), 2열 35.7인치(약 907mm)입니다.

4-도어 Base의 길이 x 너비 x 높이는 각각 189.4인치(약 4,811mm) x 75.9인치(약 1,928mm) x 73인치(약 1854mm)입니다. 휠베이스는 116.1인치(약 2,949mm)입니다. 헤드룸은 1열 40.8인치(약 1,036mm), 2열 40.1인치(약 1,019mm)이고, 1열 레그룸은 43.1인치(약 1,095mm), 2열은 36.3인치(약 922mm)입니다. 모든 트림의 사이즈를 하나하나 다 쓰다 보면 길어질 것 같아 Base만 전해드립니다. 나머지는 Base 보다 더 길고, 높고, 넓습니다.

파워트레인도 한 번 볼까요? 엔진 라인업은 2.3L 에코부스트와 2.7L 에코부스트 총 두 가지입니다. 변속기도 7단 수동과 10단 자동 변속기가 있는데, 수동 변속기는 2.3L 에코부스트 엔진 하고만 맞물립니다. 직렬 4기통으로 직분사 엔진인 2.3L 에코부스트는 최고 출력 275~300 마력, 315~325lb.-ft(약 43.0kgf.m~45.0kgf.m)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고급유를 사용했을 때 주행 성능이 약간 높아진다고 합니다. V6형 2.7리터 에코부스트 엔진도 마찬가지. 최고 출력은 315~330마력, 최대 토크는 410~415lb.-ft(약 56.6kgf.m~57.0kgf.m)입니다.

마지막으로 브롱코 스포츠도 간략하게 전해드릴게요. 미국에서는 서브콤팩트 4-도어 SUV로 분류됩니다. 사륜구동은 동일하지만 파워트레인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1.5L 에코부스트 혹은 2.0L 에코부스트 엔진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으로 적용되는 1.5L 에코부스트는 3기통 터보차저 엔진이고 최대 출력 181마력, 최대 토크 190lb.-ft(약 26.0kgf.m)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인 2.0L 에코부스트의 주행 성능은 최대 출력 245마력, 최고 출력 275lb.-ft(약 38.0kgf.m)입니다. 변속기는 8단 자동변속기입니다.

Base 트림 기준 브롱코 스포츠의 길이는 172.7인치(약 4,387mm), 너비는 82.2인치(약 2,088mm), 높이는 70.2인치(약 1,783mm)입니다. 휠베이스는 105.1인치(약 2,670mm)입니다. 휠베이스가 2-도어나 4-도어에 비해서 더 길죠? 최대 견인 능력은 2,000(약 907kg, Big Bend 트림)~2,200(약 998kg, Badlands 트림) 파운드입니다.

지난 6월 15일 포드는 미국 미시건 공장에서 브롱코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31년이라는 기간 동안 백만 대 이상 판매되었음에도 단종의 아픔을 겪었던 브롱코. 이제는 아웃도어 특화된 브랜드의 제품으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려고 합니다. 브롱코의 국내 출시가 유력한 올 하반기가 무척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사진 / Ford Media Center

입생노랑

입생노랑

royalblue@encar.com

Power is nothing without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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