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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회사들의 전동 킥보드, 누가 젤 매력적이야?

고백건대 이글은 월요일의 꽉 막힌 도로를 뚫고 출근하면서 허비한 시간이 아까워 작성하는 것이다. 차를 외곽에 두고 좀 더 작은 이동수단으로 출퇴근하면 ‘길막’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 하면서...

나름 익스트림한 움직임에 모터를 결합해 편의성까지 갖춘 전동 킥보드라면 파트너로 더할 나위 없겠다 싶어 폭풍 검색~. 다행히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는 모양이다. 자동차 회사들도 이에 호응하고 있으니까.?

PEUGEOT MICRO e-Kick

푸조의 남다름은 이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4년 하이브리드 킥 컨셉트(HYBRID-KICK CONCEPT)를 공개했고 반응이 좋자 파트너 관계인 마이크로(Micro)와 함께 양산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지난해 5월 23일 신형 3008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푸조 e-킥 스쿠터(e-Kick)란 이름을 붙여 출시했다. 컨셉트 모델의 디자인 특징을 거의 수용해 스타일리시한 자태를 뽐낸다. ‘2017 레드닷 어워드(Red Dot Award)’에서 제품 디자인 상을 수상한 것이 그 증거다.

3008의 짝꿍이라 트렁크용 전용 독(Dock)을 액세서리로 판다. 이를 활용해 충전할 수 있는데 충전엔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접었을 때의 크기가 820x155x230mm로 간편하게 트렁크에 실을 수 있고 항속거리 10~15km, 최고속은 25km/h다. 무게는 8.5kg에 불과하며 값은 세금 포함해서 1,190유로(약 144만 원)이다.

MINI Citysurfer Concept

2014년에 내놓은 ‘미니 시티서퍼 컨셉트(MINI Citysurfer Concept)’를 보고 있노라면 특별한 걸 만들 때 절대 양보할 미니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보통의 킥보드보다는 안장 없는 자전거에 가까울 정도로 큰 덩치지만, 족보상으론 엄연히 킥보드다.

접어서 미니의 작은 트렁크에 쏙 넣을 정도는 되지만 18kg 정도로 무거운 것이 약점. 대신, 뒷바퀴를 굴려 주행이 안정적이고 디스크 브레이크까지 채용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하며 자동차의 12V 전압뿐만 아니라 가정용 전원으로도 충전할 수 있다. 한번 충전으로 15~25km 정도를 달릴 수 있고 최고속은 25km/h. 아쉽게도 양산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Hyundai Ioniq Scooter concept

현대차도 아이오닉 브랜딩을 위해 전동 킥보드 컨셉트를 지난 1월에 열린 2017 CES에 출품했다. 가장 늦게 선보인 만큼 작고 세련된 디자인이다.

아이오닉 EV의 앞쪽 문 내부에 비치해두고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트렁크를 여는 수고 없이 차에서 내려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렇듯 작게 접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지만 성능이 다소 처진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19km 정도를 달릴 수 있고 최고속도 20km/h를 넘지 못한다. 아직 양산화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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