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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CEO, “새 디젤 엔진 개발 계획 없다”

디젤의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를 계기로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시선이 차가워지고 있다. 이미 유럽의 여러 대도시들은 디젤차의 운행 중단 계획을 밝혔다. 현재의 분위기에서는 디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게 사실이다. 디젤의 점유율도 50% 이하로 떨어졌다.

볼보의 CEO 하칸 사무엘손은 최근 인터뷰에서 새 디젤의 개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의 디젤 엔진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이다. 디젤의 성능이나 효율이 떨어진다기보다는 강화되는 규정을 맞추려면 비용이 너무 높다는 게 문제다. 특히 NOx를 줄이기 위한 장치를 더하면 디젤이 갖고 있는 경제성이 희석된다.

물론 디젤이 당장 사라지는 건 아니다. 하칸 사무엘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여전히 디젤이 주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디젤이 평균 CO2 규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유럽의 소비자들 역시 여전히 디젤의 선호도가 높다. 점유율이 50% 이하로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이 찾는 타입의 엔진이다.

볼보는 이와 함께 친환경차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볼보의 첫 전기차는 2019년에 나오고, 비슷한 시기에 여러 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XC90 T8의 경우 유럽 NEDC 기준으로 CO2 배출량이 49g/km에 불과하다. 참고로 유럽에서 팔리는 XC90의 90%는 디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