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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부가티는 리콜도 다르다! 전 세계에 방문 테크니션 파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하이퍼카 제조사 부가티가 얼마 전 최신작 시론의 리콜을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론의 시트 브라켓이 리콜 대상이다. 일부 차량에서 용접 불량 가능성이 확인된 것. 진동이나 충격으로 인해 용접이 떨어지면 시트가 분리되면서 상해를 입을 수도 있다.

이에 부가티는 47대의 시론을 전수조사 후 용접 불량이 발견된 차량은 시트 어셈블리를 교체해 주기로 했다. 47대의 시론은 세계 각지에 판매됐으며, 그 중 12대는 미국에 있다.

일반적인 자동차라면 차주에게 리콜 통지서가 전달되고, 차주는 이를 들고 가까운 서비스 센터를 찾아간다. 그러면 서비스 센터 직원이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한 뒤 리콜 부위를 무상수리할 것이다. 하지만 300만 달러(한화 약 33억 원)짜리 차를 산 부가티 오너들이 자기 나라에 없을 수도 있는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에 부가티는 남다른 리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바로 47명의 차주들에게 개별 연락, '날아다니는 의사(flying doctor)'로 불리는 방문 테크니션을 파견하는 것.

이들은 각 시론의 차고지를 직접 방문해 시트 브라켓의 용접 상태를 확인한다. 문제가 발견되면 밀폐형 운송 트럭을 보내 차량을 감춘 채 가장 가까운 부가티 서비스 센터로 차량을 운반, 수리한 뒤 다시 차주에게 전달해 준다.

심지어 해당 결함이 발견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가티에 따르면 용접 불량 확률은 1%에 불과해 47대의 차량 중 한 대도 문제가 발견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부가티는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방문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완벽에 완벽을 기해 만들어지는 슈퍼카 세계에서도 이러한 리콜은 종종 이뤄진다. 지난해 이탈리아의 파가니는 플래그십 모델 와이라의 에어백 전개 불량 문제로 리콜 명령을 받았으며, 2014년 코닉세그는 단 한 대의 아제라를 리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