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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상상, 6X6 롤스로이스 스케치 디자인

거친 길을 오르거나, 높은 하중을 견디기에 4륜 자동차보다 유리한 6륜 자동차는 산업용, 군용 트럭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 2013년, 메르세데스가 선보인 G63 AMG 6X6이 마니아들의 가슴에 깊은 인상을 남기며 시장에서 성공하자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이후 몇몇 업체와 튜너가 일반 판매용 6륜 모델을 제작했고, 디자이너 사이에선 바퀴 여섯 달린 작품으로 시선을 끄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인도의 산업 디자인 아티스트 비베크(Vivek)는 이런 6륜 구동 자동차를 아주 급진적으로 표현했다. 바로 럭셔리 자동차의 대명사 롤스로이스에 말이다. 물론, 실제로 양산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뒷문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늘어난 축으로 롤스로이스 모델의 장점인 실내 공간을 손해 본다. '데빌 비스포크'라는 그럴듯한 명칭도 붙였다.

차축의 개수는 늘었지만 롤스로이스의 디자인 컬러는 그대로 유지했다. 특히, 보닛에서 리어램프 끝까지 연결되는 숄더 라인은 차의 볼륨감을 극대화한다. 다만, 루프에서 뒤쪽으로 뻗어나가는 완만한 곡선은 기존 롤스로이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형태이다.

디자이너 비베크는 이 롤스로이스 6X6 스케치와 함께 1920년대의 인도 왕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들의 입맛은 매우 까다로웠고 일반적인 롤스로이스에 지루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들을 상상하면서 이 발칙한 6륜 롤스로이스를 그렸다는 뜻이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공감 콘텐츠를 지향하는 열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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