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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타세요? DPF 전용 엔진오일은 꼭 써야 할 이유

이유요즘엔 SUV나 세단까지 디젤엔진을 장착한 자동차들이 많습니다. 디젤엔진은 압축착화방식 특성상 매연 미립자(‘분진’이라고도 부르죠)를 후처리 하기 위해 DPF(Diesel Particulate Filter)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시스템을 위해 DPF 전용 엔진오일 사용을 권하고 있습니다. ‘뭐 엔진오일 다 비슷하지 그런것까지 가려서 써야하는 이유있어?’ 하시는 분들. 그런 이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DPF 전용 엔진오일은 ‘황 성분’을 더 줄인 오일입니다. 기존 엔진오일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은 ‘황 함유량’입니다. 엔진오일도 기본적으로 화석연료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일정량의 ‘황’을 함유하고 있는데 내연기관 작동 시 황 함유량이 높으면 연소 후 더 많은 배출가스를 토해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엔진오일과 황산을 섞어 불에 태워서 남는 재의 양을 ‘황산회분’이라고 하는데 이게 적을수록 DPF에 부담도 적고 친환경적입니다. 이렇게 엔진오일에 포함된 황의 함유량을 더 낮춰 DPF의 부담을 줄인 것이 바로 DPF 전용 엔진오일입니다.

자칫 DPF 전용오일을 사용하지 않고 일반 디젤엔진용 엔진오일을 사용하게 되면 황산회분이 DPF 필터에 쌓이고 맙니다. 그렇다면 DPF 정화 작용 횟수를 늘릴 수 밖에 없고, 이는 곧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물론 일정한 순간이 지나면 DPF 필터는 제 역할을 할 수 없을 테니 배기가스 정화 기능은 뚝뚝 떨어질 테고, 환경 오염을 일으킨다는 디젤의 오명은 더 짙어질 겁니다.

뿐만 아니라 DPF 필터가 막혀버리니까 배기 압력도 높아지고 이렇게 높아진 배기압은 각종 고장을 일으키는 악순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시죠? DPF는 백금 같은 소재가 들어가 있어서 한번 교체하면 통장잔고가 쓸쓸해 집니다.

그렇다고 황을 엔진오일에서 전부 제거할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황 성분은 엔진의 마모나 마찰을 방지하는 기능을 담고 있기 때문이죠. 결국 엔진오일 제조회사들은 엔진오일의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DPF 기능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배합비율을 찾아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린 어떤 DPF 엔진오일을 써야 할까요?

기준 만들기 좋아하는 서양 사람들이 잘 정리를 해놓았는데요. 1996년 프랑스에서 처음 나온 DPF 전용 엔진오일은 유로6 기준이 강화되면서 점차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DPF 전용 엔진오일의 기준은 디젤차가 많은 유럽 자동차 제조협회(ACEA, Association des Constructeurs Europeens d’Automoboles)’에서 만든 것을 통상적으로 사용합니다.

ACEA는 A, B, C, E 규격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A규격은 가솔린 엔진오일, B규격은 DPF 미장착 디젤연료 엔진오일, E규격은 상용 대형차나 중장비 차량 디젤연료 엔진오일인데, DPF가 장착된 전용 엔진오일은 바로 C규격을 따릅니다. 그래서 좀 아는체 하는 사람들 끼리 ‘C카테고리 오일’이라고도 부릅니다.

ACEA C 규격은 다시 C1~C4까지 구분되는데, 고온점도 (HTHS : High Temperture High Shear)가 2.9CP 이하면 ACEA C1~2를 붙이고, 3.5CP 이상이면 ACEA C3~4를 부여받습니다. 섭씨 150도의 온도에서 점도가 낮다는 것은 연료소비율을 낮출 수 있다는 말인데 오일점도 15W/40에 비해 ACEA C1이 3%, C2가 2.5%, C3과 C4는 1% 연비개선효과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겨우 그 정도?’라고 볼 만큼 적은 수치지만 엔진오일 하나만으로 연비 개선효과를 가져올 수 있단 점이 놀랍습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엔진오일을 선택해야 할까요? 일반적인 세단이나 SUV 오너라면 ACEA C1~4의 범위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ACEA C1 : 점도가 낮으며 황산회분(엔진오일과 황산을 섞어 불에 태워서 남는 재의 양)의 양이 0.5% 이하인 엔진오일, 가장 연비가 좋다.

- ACEA C2 : 일반적인 공공도로 주행용. 황산회분 0.8% 이하.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보호하고 연비주행에 탁월함

- ACEA C3: 일반 공공도로 주행용. 황산회분 0.8% 이하, 연비는 C2보다 떨어지지만 배기가스 저감장치 보호 능력은 높음

- ACEA C4 : 고성능 디젤엔진이나 높은 배기량 차량이나 스포츠성을 지향하는 레이싱 차량용 엔진오일

 

이상의 내용은 유럽의 기준을 간단히 번역한 것인데, 매 항목마다 ‘반드시 매뉴얼을 참고하고 정비사와 상의하라’는 주의사항이 적혀있습니다. 다소 내용이 어렵다면 엔진오일 제품에 ‘DPF 전용 엔진오일’라는 문구만이라도 확인하는 습관을 갖도록 합시다.

김경수

김경수 기자

kks@encarmagazine.com

좋은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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