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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견적서의 '공채할인', 제대로 알면 5만원 굳는다고?

<엔카매거진>의 답변 :
차 살 때는 '공채할인액'을 부담해야 합니다. 그 '할인율'은 매일마다 바뀝니다. 대체로 영업사원들은 그 돈을 넉넉히 받은 뒤 차후 돌려주는 식으로 일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반드시 공채에 관한 영수증을 체크, 차액이 있다면 그에 대한 환급을 요구해야 합니다.

길쭉한 설명:
우리가 차를 사면 차량 등록이라는 걸 하게 됩니다. 보통 "번호판 단다"는 표현을 쓰는 일이지요. 이렇게 차를 등록할 때는 차 값의 7%를 취득세로 냅니다. 일종의 배달료 개념으로 탁송료도 냅니다. 마지막으로 '공채'라는 항목 때문에 몇 만원에서 수십 만원의 돈이 들어갑니다. 아니, 차를 사는데 웬 공채 비용을 내야 하는 것일까요?

여기서 말하는 '공채'는 도시철도의 건설이나 운영 또는 지역개발사업 지원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의미하는데요. 여러분이 자동차를 등록하거나 명의 이전할 때 반드시 매입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구체적으로 차량 구입과 동시에 차 값의 일정 비율만큼 채권을 산 다음, 나중에 이자와 함께 돌려 받는 구조입니다. 돈이 묶이긴 하지만 여러 면에서 저축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채 매입액은 차 값의 4~12%나 됩니다. 만일 3,000만 원짜리 차를 산다면 120만~360만 원을 부담해야 하는 것. 차 값 내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이러면 누가 차 사겠습니까. 이때는 나름의 배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바로 매입한 공채를 즉시 재판매해 비용 부담을 확 낮추는 겁니다. 이를 '공채 할인'이라고 부릅니다. 여러분의 차량 견적서에도 대부분 '공채 매입액'이 아니라 '공채 할인액'이 적혀 있었을 거예요. (영업사원께 따로 요구하지 않는다면)대부분 공채를 매입하기보다는 즉시 재판매하는 공채 할인을 유도하니까요.

 

하지만 공채를 바로 되팔 때는 '할인율'이 적용됩니다. 결국 일정부분 금전적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공채 매입은 언젠가 그 돈을 이자 붙여 돌려 받지만(대신 돈이 묶이지만), 공채 할인은 약간이나마 돈을 잃는다는 것입니다(대신 목돈 부담이 적은 게 장점).

참고로 공채의 할인율은 매일 달라집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받은 차량 견적서의 공채 할인액은 어제와 오늘이 다를 수 있습니다. 아니, 사실 상 무조건 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영업사원들은 미리 공채할인액을 넉넉히 받아 놓고, 차액을 환급해주는 식으로 일합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이따금 환급 없이 넘어가는 이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렇게 거래되는 공채의 정확한 가격은 '한국거래소(krx.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시장정보 > 채권 > 유통시장 > 소액채권시장 > 신고시장가격_일자별 전종목 시세판'에서 도시철도채권의 당월몰 가격은 9,196원 입니다. 이는 10,000원짜리 채권을 9,196원에 매입한다는 이야기. 역으로 계산해 보면 공채 할인율은 8.04%가 되겠지요.

만약, 현대 쏘나타 뉴 라이즈를 서울에서 등록하기 위해 매입한 채권(2,837,000원)에 할인율을 적용해 바로 팔면 260만8,905원을 받습니다. 즉, 22만8,095원(선급이자, 이자소득세, 은행 수수료 제외)이 '공채 할인' 비용인 셈.

이제 결론입니다. '공채 할인'은 차 살 때 의무 매입하는 공채를 즉각적으로 팔 때 할인율에 의해 생기는 차액입니다. 목돈이 묶이지 않는 대신 어느 정도 손해 보아야 하는 거죠. 다행히 차 살때 들어가는 총 비용 대비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다만 할인율에 따라 견적서상 금액과 실제 금액 간에 차액이 있을 수 있고, 그 차액에 대한 환급은 당당히 요구해도 좋습니다. 아울러 차량 판매 촉진을 위해 지역에 따라 한시적으로 면제(또는 감면)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Tip1.
공채 할인율은 매일 달라집니다. 당신의 견적서 상에 적힌 공채 할인액보다 실제 대금이 더 작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업사원에게 공채 관련 영수증을 요구하시고, 차액이 있는 경우 돌려 받아야만 합니다.

Tip 2.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만든 '자동차365(car365.go.kr)'에서 가격과 용도, 배기량을 입력하면 지역별로 '공채 할인' 금액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