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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의 '선팅' 필름, 몇 년이나 쓸 수 있을까요?

흔히 '선팅'으로 불리는 윈도 틴팅. 요즘은 시공하지 않은 차를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자외선과 열차단, 반사 유무 등 종류가 많아졌고 비싼 녀석은 수백만 원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차에 큰 관심이 없는 오너들은 '딜러표' 쿠폰으로 저가형 제품 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울러 중고차 산 뒤 틴팅을 새로 하는 일도 적지요. 결국 윈도 틴팅에 대한 소비자의 태도는 양쪽 극단으로 갈리는 것.

그렇다면 당신의 틴팅은 언제 시공한 것인가요? 윈도 틴팅에 수명이 있다는 건 아십니까? 혹시 관리법은 따로 없을까요?

틴팅 필름의 수명은 차의 수명보다 짧다

틴팅 필름의 내구 연한을 명확하게 말하는 건 어렵습니다. 결국 자외선 차단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체크하면 될 일인데요. 그걸 확인하려면 전문 업체를 방문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은 필름의 변색, 표면 굴곡, 시야 방해 등 눈으로 보고 불편해지면 수명이 다 했다고 여기지요. 이는 명확한 기준이 되기 어렵습니다. 과연 틴팅 업체들은 필름 수명을 어떻게 이야기할까요? 루마, 3M, 브이쿨, 레이노 브랜드의 상품별 보증기간을 확인해보면 추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다양한 제품을 보유한 3M은 적게는 1년, 길게는 10년까지 필름의 성능을 보증합니다. 이 중 8개 제품이 5~6년을 보증하죠. 루마는 대부분 7년을 보증기간으로 제시했으며, '아티젠IB'만 5년 보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레이노와 브이쿨도 보통 7년에서 10년을 보증합니다.

물론 제품의 보증기간과 수명을 같게 볼 순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보증기간을 수명보다 보수적으로 잡죠. 그러나 틴팅 필름의 보증은 파손이 아닌 기능상 문제가 있을 때에 한합니다. 결국 해당 보증기간이 지나면 자외선 차단 등의 성능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앞서 살펴 보았듯 프리미엄 틴팅 필름 보증기간은 5~7년입니다. 하지만 저가 필름은 수명이 더 짧을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 수명은 그보다 길죠. 지난 달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등록 통계를 살펴보니 약 1,881만 대 승용차 가운데 5년 미만의 차는 741만 대였습니다. 반대로 등록된 지 5년 넘은 차는 1천만 대 이상. 만일 그 차들이 출고 후 윈도 틴팅을 시공한 뒤 재시공을 하지 않았다고 본다면, 1천 만 대 이상 차들의 틴팅 필름 성능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세정제 사용은 되도록 피하자

메이저 윈도 틴팅 업체들은 틴팅 필름 관리법에 대해 하는 얘기가 거의 비슷합니다. '미온수로 적신 극세사 천으로 닦는 것'을 권장하죠. 그러나 우리는 얼룩을 쉽게 제거하고자 계면활성제가 포함된 세정제를 활용하기도 하는데요. 이때는 필름의 성분에 따라 산화가 촉진되고 탈색 및 변색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계면활성제 들어 있는 대부분의 유리세정제는 쓰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틴팅 필름 성능을 오래 유지하려면요.

자외선을 막는 틴팅. 오랜 햇빛 노출에 수명 단축

햇빛을 차단하는 필름이 햇빛에 약하다는 것이 뚱딴지같은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이는 '제 기능을 발휘하는 시간이 짧아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오랜 기간 햇빛에 노출된 곳에 주차한다면 틴팅 필름은 쉽게 변색되고 성능이 저하됩니다. 아울러 차가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차 내부가 뜨거워지면서 필름이 변형되고 부착면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틴팅 필름의 고유 기능을 오래 유지하려면 햇빛이 내리쬐는 데에 주차하는 걸 피하는 게 좋겠지요.

겨울철 유리 끝단 결로 주의해야

겨울에는 으레 히터로 차 안을 따뜻하게 합니다. 그때 주행을 마친 후 차에서 내리면 외부보다 따뜻한 공기의 실내 쪽 유리에 결로 현상이 일어나는데요. 그 결로는 윈도를 타고 가장 아래쪽으로 흘러 몰딩에 맺힙니다. 기온이 계속 내려가면 몰딩과 틴팅 필름이 닿는 곳이 얼어붙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차에 타자마자 창문을 내리면 얼어붙은 곳이 강제로 떨어져 파손이 생깁니다. 유리와 필름이 완전히 분리되기도 하죠. 따라서 차 안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까지 오른 후에 윈도를 여는 게 좋습니다.

옆유리, 안전벨트와 핸드백을 주의하라

틴팅 필름은 날카로운 물건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소지품에 긁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손가방과 백팩 지퍼에 쉽게 상처를 입습니다. 좁은 주차 공간에 문을 활짝 열지 못하고 타고 내릴 때 긁히곤 합니다. 무엇보다 안전벨트를 버클 부분을 주의하세요. 비록 날카롭진 않지만 쇠가 노출되어 있어 틴팅 필름이 찍히는 일이 잦으니까요.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공감 콘텐츠를 지향하는 열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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