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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물로 보충한 냉각수, 이번 겨울은 괜찮을까?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의 몸이 움츠려들듯 평소와 다른 추위가 찾아오면 자동차도 무리가 생긴다.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 한 번에 시동이 걸리지 않기도 하며, 가속 페달이 무겁게 느껴질 만큼 출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 소중한 '애마'를 위해 점검해 보자. 첫 번째로 부동액에 관한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풀었다.


[Q] 냉각수와 부동액, 같은 말인가요?

[A] 냉각수는 뜨거워진 수냉식 엔진(일반 자동차 엔진)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는 액체이며, 부동액은 냉각수와 혼합해 추운 날씨에 동파를 방지해 주는 역할의 액체로 냉각 계통의 부식을 방지하고, 불순물이 흡착되지 않도록 하는 첨가제가 포함되어 있다. 보통, 두 단어를 같은 의미로 사용하지만 엄연히 다르며, 보통 냉각수는 순도 100%의 물인 증류수, 부동액은 보통 에틸렌클리콜(Ethlene glycol)로 이루어져 있다.


[Q] 갑자기 냉각수가 부족할 때 물을 채워도 될까요?

[A] 냉각수의 기화, 또는 냉각 계통의 누수로 부족 현상이 생기며, 최근에 출시되는 차는 보조탱크의 수위를 체크해 경고 메시지를 표시하기도 한다. 보통은 수온 경고등이 들어오면 다양한 이유 중 냉각수가 부족한 경우가 있다. 가까운 곳에 정비소가 없는 상황에는 수돗물을 보충하자. 생수, 약수, 지하수 등은 미네랄을 포함한 불순물이 내부의 부식을 일으킨다.


[냉각수의 이동 경로]



[Q] 지난 여름, 응급처치로 물을 보충했어요. 이번 겨울 정도는 괜찮겠죠?

[A] 반드시 정비소에 방문해 냉각수의 비중을 확인해야 한다. 약간의 물을 보충한다고 부동액 농도가 크게 변하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새 차를 구입한 경우가 아니면 이전 냉각수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다. '30년 만에 찾아온 한파'가 이번 겨울에 찾아올 수도 있다. 특히, 연 2회 이상 물을 보충했다면 냉각 계통의 누수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Q] 부동액은 다 같은 건가요?

[A] 부동액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하다. 크게 구분하면 에틸렌글리콜(E/G)과 프로필렌글리콜(P/G)로 나뉘며 제품 외부에 표기돼 있다. 국산차 순정은 대부분 E/G 계열이며, 첨가제에 따라 다시 인산염계(녹색)와 규산염계(황색)로 구분된다. E/G과 P/G는 어는점이 다르므로 섞이면 어는점에 변화가 생기며, 인산염계와 규산염계가 섞이면 백색 화합물이 생성되므로 되도록 혼합하지 않는 것이 좋다.


[Q] 냉각수가 부족하면 시중에 파는 보충용 부동액을 보충하면 될까요?

[A] 먼저 시중에 판매하는 보충용 부동액을 살펴보면 물과 희석해서 쓰는 제품과 이미 물과 희석된 제품이 있다. E/G와 P/G를 구분해서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사고나 다량의 누수로 보충의 양이 많은 경우에는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동일한 제품으로 보충하거나 전체 교환하는 것이 현명하다.


[Q] 부동액과 물은 1:1로 섞으면 되나요?

[A] 냉각수에서 부동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면 엔진의 냉각 효과가 떨어지고, 너무 낮으면 동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국내에 출고되는 신차는 보통 50%(어는점 영하 36도) 혼합되어 있다. 우리나라 겨울은 영하 25도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가 드물어 부동액의 비율을 40%(어는점 영하 25도)로 권장하는 경우도 많다.


[독일차에 주로 쓰이는 G12 PLUS PLUS, 혼합 비율에 따른 어는 점이 표기되어 있다]



[Q] 냉각수, 양만 적당하면 오래 써도 문제 없겠죠?

[A] 현대자동차가 권장하는 냉각수의 교환 주기는 10년/20만km이다. 하지만 냉각수의 부족으로 물을 보충하거나 한 번 냉각수를 교환하고 나면 2년/4만km 마다 교체를 권장하고 있다. 첨가제가 포함되어 있더라도 관리가 소홀하면 냉각 계통에 녹이 발생하기 쉽다. 최소 분기에 한 번은 라디에이터 캡을 열어 냉각수의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을 갖자.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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