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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어때?] 현대 벨로스터 (JS) 가솔린 1.4L 꼼꼼 리뷰

차를 고를 때 고민 많으시죠? 어떤 차를 골라야 하는지 막연하고 어떤 부분이 내게 더 어울리는지 확인할 길 없고... 그래서 <이차어때>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완벽하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정성 들여 정리했다고 자부할 순 있어요. 종합평가만 보셔도 무방한데, 시간 나실 때 전체를 꼼꼼히 읽으시면 저의 정성이 마구마구 느껴지실 겁니다 ^^. 부디 차종 선택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첫 주자로 요즘 핫한 현대 2세대 벨로스터를 살펴봤습니다.

<종합평가>

벨로스터는 문자 그대로 개성적입니다. 1+2 구조의 비대칭 차체와 파격적인 디자인은 다른 차에서 보지 못했던 터치지요. 올해 초(2018년 2월) 풀체인지 된 2세대 벨로스터도 이러한 디자인 컨셉트를 계승했습니다. 보태어 엉덩이 쪽을 한껏 부풀리고 차체를 날렵하게 깎아 공격적인 자세입니다. 선대 모델이 귀엽고 독특한 인상이었다면 신형은 한결 스포티해진 거죠.

성능도 더욱 강해졌습니다. 전 라인업 터보 엔진으로써 힘을 키웠어요. 기본인 1.4L 터보 모델은 기존의 1.6L 자연흡기 엔진을 대신합니다. 최고출력은 140마력으로 이전과 같지만 최대토크가 24.7kg·m로 세졌지요. 1.6L 터보 모델은 스포츠 성향을 보입니다. 수동변속기를 기본 사양으로 하되 7단 DCT는 180만원짜리 옵션으로 운영, 보태어 스포츠 서스펜션을 달아 1.4L와 다른 방향을 추구합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그저 톡톡 튀는 차를 원하는 분들은 1.4L를, 그와 동시에 빠르게 달리는 차를 원하는 분들은 1.6L 모델을 고르시면 됩니다.

패키징에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납득하기 어려운 옵션 구성과 비싼 가격이 이 차의 적이에요. 가령 1.4L 모델은 2,135만원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시트가 직물입니다. 옵션으로도 가죽시트를 설정할 수 없고요. 95만원짜리 내비게이션 패키지를 설정하려면 하이패스 장비(25만원)도 무조건 함께 달아야 합니다. 1.4L에 가죽시트와 내비게이션을 넣고 싶다고요? 이 경우 값은 2,484만원이 되어버립니다.

결정적으로 현 시점에서 대체제가 많습니다. 같은 엔진의 아반떼 스포츠는 실내 공간이 더 여유롭고 i30는 편의장비가 더 많지요. 개성 넘치는 디자인은 코나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벨로스터는 비교적 고성능차를 원하고, 도로에서 같은 차가 적길 바라는 분들께 어울립니다. 이걸 바꿔 말하면 ‘판매량이 아주 적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겠죠?

<외부 디자인>
"최신 현대차의 디자인 흐름을 반영"

현대차 중에 이렇게 파격적인 차가 있던가요. 운전석과 조수석 문짝 개수를 다르게 가져간 디자인, 가운데에 자리잡은 배기구는 전에 없던 모습입니다. 풀체인지를 통해 바뀐 2세대 벨로스터는 더욱 새로운 인상입니다. 귀여움 묻어났던 구형 대비 직선 기조의 디자인으로서 공격적인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예컨대 헤드램프가 얄팍해졌고 테일램프는 끝을 찢어 D필러에 닿게 했습니다. 모서리를 각 잡아 마무리한 윈도 라인과 구형보다 가파르게 깎은 루프 라인도 스포티한 요소들. 옆면에서 봤을 때 앞뒤 2개의 캐릭터 라인이 꿈틀대는 모습도 멋스럽습니다. 부풀린 뒷태는 유럽산 고성능 해치백을 떠올리게 하지요.

아쉬운 점은 등급 간 외관 차이가 큰 것입니다. 기본인 1.4T보다는 1.6T 모델이 확실히 스포티한 디자인이에요. 예를 들어 라디에이터 그릴은 G70을 떠오르게 하는 격자무늬 형태이며 그 아래는 붉은색으로 터치했습니다. 도어 아래쪽에는 ‘TURBO’라고 적힌 검정색의 사이드 스커트를, 뒤쪽에는 전용 스포일러와 트윈팁 형태의 배기구로써 차별화했지요. 반면 1.4T 모델은 심심합니다. 가로 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로써 앞모습을 차분하게 만들었거든요. 보태어 사이드스커트나 스포일러, 트윈팁 형태의 머플러도 빠집니다. 17인치부터 18인치까지 제공되는 휠도 1.6T가 더 화려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입니다.

대신 1.4T 모델이라도 ‘모던 코어’ 등급부터는 튜닝 휠로써 외관을 꾸밀 수 있습니다. 현대차가 제공하는 커스터마이징 제품(TUIX)을 달 수 있거든요. 벨로스터 전용 휠은 BBS제 18인치 휠(189만원)과 OZ제 18인치 경량휠(127만원) 두 가지가 있습니다. 대신 이때에는 기존 휠이 따로 나오지 않는 점 참고하세요. 아울러 보증 적용되는 데칼을 입힐 수도 있고(1년 또는 2만km까지) 루프스킨을 장비하거나 투톤 칼라로 외관을 장식할 수 있는 것도 장점. 평범함을 싫어하는 분들을 위한 다양한 구성이 가능합니다.

<내부 디자인>
" 경차급 감성품질 "

모니터를 중심으로 좌우에 송풍구를 배치하고 그 아래 오디오와 공조장비가 있는 직관적인 구성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플로팅 타입의 모니터로 센터페시아 높이를 낮춘 게 특징. 이로써 앞 쪽 시야를 넓혀 긍정적입니다. 아울러 ‘테크 패키지(70만~95만원)’를 설정하면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장비할 수 있습니다. 준중형차급에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건 국산차로서는 벨로스터가 처음이지요.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부분에는 스포티한 요소를 두었습니다. 예컨대 계기판과 조수석 앞쪽 대시보드에는 체커기 패턴을 새겼습니다. 운전대와 시트, 변속기에는 포인트 컬러로 터치했어요. 그러나 완전한 스포츠카의 감성을 누리긴 어렵습니다. 낮게 깔린 센터터널은 앞바퀴를 굴리는 이 차의 한계를 드러내거든요. 보태어 비대칭 구조로 조수석과 운전석을 분리한 디테일도 아쉬운 요소. 극적인 디자인을 뽑아낸 것도 아니면서 오히려 조수석 무릎 공간만 차지하는 역효과를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조수석에 타면 왼쪽 무릎에 센터페시아가 닿습니다.

뭐 이런 것들은 애초에 스포츠카로 만들어진 차가 아니니 이해해줍시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 차는 2018년에 나온 차가 맞나 싶을 만큼 실내 감성품질이 떨어집니다. 요즘 나오는 차들은 적어도 우레탄 폼으로 말랑거리게 만들잖아요. 반면 벨로스터는 대시보드나 문짝에 저가차에나 쓰일 법한 생 플라스틱을 입혀 고급감을 떨어트립니다. 내구성도 약합니다. 도어 쪽은 ‘민자’ 플라스틱이어서 긁힌 흔적이 쉽게 남지요. 참고로 누적 주행거리가 갓 2,000km를 넘었던 시승차도 도어 쪽 스크래치가 심했습니다. 이런 문제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꼭 참고하세요.

<성능>
"안정적인 1.4L, 공격적인 1.6L"

직선주행
" DCT가 점수를 깎아 먹습니다 "

엔진은 i30(PD)처럼 1.4L 터보와 1.6L 터보 가솔린 두 가지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1.4L는 기존의 1.6L 자연흡기 엔진을 대신합니다. 다운사이징 추세에 따라 터보화로 출력을 높인 게 특징. 최고출력은 140마력으로 구형과 같으나 최대토크는 24.7kg·m로 높아졌습니다. 1.6L 터보 엔진은 아반떼 스포츠와 i30에 두루 쓰이는 엔진으로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204마력, 27.0kg·m입니다. 대신 그들보다 차체가 가볍고(1,300kg 미만) 일시적으로 터빈의 부스트압을 높일 수 있는 오버부스트 기능이 달려 가속력이 더욱 좋습니다.

1.4와 1.6 중에서는 패키징과 연비에 따라 어떤 걸 골라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가령 1.4L 모델은 7단 DCT만 제공합니다.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 기어를 조작할 수 있는 패들시프트도 빠집니다. 본격적으로 달리는 재미를 추구하기에는 아쉬울 만하죠. 하지만 높은 연비로 이를 상쇄합니다. 복합연비는 13.1km/L(시내 11.9, 고속 14.8)이지만 실제로는 더 좋은 연비를 보입니다. 고속도로 항속 주행할 때는 L당 20km를 넘게 가더군요(에코모드 기준). 반면 1.6L 모델은 6단 수동변속기를 기본으로 하되 7단 DCT는 180만원짜리 옵션으로 제공합니다. 패들시프트도 이때부터 들어가고 전용 스포츠 서스펜션까지 품었습니다. 이로써 1.4L보다 운동성을 더욱 높였다고.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효율적인 패션카가 필요하다면 1.4L, 시원하게 내달리고 싶다면 1.6L를 권합니다.

그 중 주력은 1.4L 모델입니다. 어차피 본격적으로 달릴 분들은 곧 출시될 벨로스터 N을 기다리고 있겠지요. 만약 1.6L 모델에 대한 주행성이 궁금하다면 아반떼 스포츠나 i30(PD)에 관한 콘텐츠를 읽어보세요. 벨로스터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고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를 고루 다루었기 때문에 동력성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1.4L 터보 모델은 효율성 위주의 세팅입니다. 연비 좋지만 가속이 상대적으로 둔한 편이지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9초대. 1.6L 터보 모델보다 3초 정도 느리지만 절대적으로 느린 수치는 아닙니다. 오히려 1.6L 자연흡기 엔진 품은 아반떼 노말 버전보다 빠릅니다. 또한 터보 엔진 특성상 엔진 회전수를 높여 가속하면 고속 영역에서도 지치지 않습니다. 자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속도는 210km/h. 시속 170km까지는 꾸준하게 오르다 그 이후부터 가속이 더뎌집니다.

1.4L 엔진에 물린 7단 DCT는 무난합니다. 중고속에서 재깍재깍 변속하고 그 과정도 매끄러운 편. 문제는 시내에서 나타납니다. 정체 심한 구간에서 변속기가 제 단수를 찾지 못하고 멍 때리는 느낌이 들어요. 가령 완전히 멈춘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멈칫하다가 튀어나갑니다. 반클러치 잡고 출발하는 것처럼 울컥거리지요. 단수 오르내릴 때 느껴지는 변속 충격도 불쾌하고. 매끄러운 시내주행을 위해서는 모든 신경을 액셀 페달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 차를 출퇴근용으로 구매할 분이라면 다시 생각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시내에서 정말 피곤할 거예요.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변속기의 보수적인 세팅입니다. 추월하기 위해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엔진은 힘차게 돌아가는 반면에 기어를 빠르게 내리지 않고 1초 정도 늦게 반응합니다. 수동모드로 조작할 땐 시프트 다운을 지나치게 제어하는 것도 흠. 내구성을 생각한 것이겠지만 차의 성격상 ‘조금 더 스포티하게 손보는 게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곡선주행
" 아쉬움 남는 스티어링 계통 "

효율성 챙긴 1.4L, 운동성 높인 1.6L. 서로 다른 두 엔진으로써 성격을 달리했듯 하체도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1.6L 터보 모델은 ‘스포츠 서스펜션’을 달았고 타이어가 땅에 닿는 면적을 넓혔습니다. 보태어 ‘스포츠 코어’ 등급은 출고 타이어로 미쉐린 PS4(스포츠 타이어)를 채택했지요. 반면 1.4는 노말 서스펜션을 장비하고 17인치 타이어를 기본으로 하여 ‘승차감 지향’입니다. 서로 다른 성격을 하체에서도 보여주고 있는 것.

우선 1.4L 모델은 차분합니다. 으레 하체를 단단하게 조이면 승차감을 잃기 마련인데 벨로스터 1.4는 편합니다. 울퉁불퉁한 노면을 지날 때나 단차가 큰 요철을 밟았을 때도 마찬가지. 그래서 시내 주행에 최적이에요. 굽잇길에서 자세를 흐트러트리는 일도 없습니다. 속도 높여 코너에 들어가도 역시나 안정적인 모습. 대신 운전의 재미는 1.6보다 떨어집니다. 시종일관 네 바퀴가 땅바닥에 달라 붙은 느낌이라 이따금 답답하기도 해요.

1.6L 터보 모델은 1.4보다 한결 경쾌하게 움직입니다. 앞바퀴 접지력이 좋아 코너 밖으로 잘 밀려나지 않습니다. 아울러 급격한 코너에서는 뒤쪽이 살짝 흐르며 움직여 스포티한 주행에 어울립니다. 반복되는 제동에 쉽게 지치는 브레이크만 보강한다면 트랙용 장난감으로 굴리기에 좋을 겁니다. 다만 스포티한 주행성을 챙기면서 2열 승차감이 나빠졌습니다. 뒷자리에 사람 태울 일 많다면 고민이 필요합니다.

한편 전자식 스티어링 휠은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분명 좋은 축에 속합니다. 낮은 무게 중심과 잘 조율된 하체, 섀시 강성과 버무려져 조향에 따른 반응이 즉각적이지요. 다만 흐릿한 감각이 아쉽습니다. 손바닥으로 노면 정보가 제대로 안 옵니다. 이 때문에 앞바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기 어려워요. 속도가 높아질수록 불안하기도 하지요.

<안전·편의>
"풍성한 안전장비와 편의장비"

안전장비
" 전방 충돌 방지 보조 기본 "

안전장비를 충분히 갖췄습니다. 에어백은 모든 등급에 6개가 달립니다. 차체 자세 제어장치나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도 기본이지요. 무엇보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와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까지 기본형부터 달리는 게 장점. 충돌 직전 경고를 울려주었는데도 멈추지 않으면 차가 직접 제동을 거는 장치로서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아반떼나 i30는 추가로 돈을 더 내야만 이 장비를 갖출 수 있습니다.

보태어 현대의 반자율주행 장비인 ‘현대 스마트센스 패키지’도 옵션으로 운영됩니다. 후측방 충돌 경고와 차로 이탈 경고 장치를 더하고, 능동형 조향 보조 기능과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해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 등을 갖추지요. 가격은 아반떼와 i30의 절반 수준인 75만원입니다. 가격이 저렴해졌다는 건 고객입장으로서 반가운 소식이죠. 한편 경쟁차 중 유일하게 수동변속기 모델도 스마트센스 패키지를 더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제외한 모든 반자율주행 장비를 60만원 더 내면 갖출 수 있다고. 한 번만 사고 막아도 본전 뽑을 수 있으니 반드시 설정하시길 추천합니다.

편의장비
" 편의장비 많은 대신 비싼 값을 감수해야 "

열선 스티어링 휠, 1열 통풍시트, 전동식 시트(운전석), 하이패스, 스마트키 등 필수 옵션들은 다 있습니다. 보태어 LED 헤드램프도 가능하고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나 스마트폰 무선충전장비도 가능합니다. 대신 뒷자리 구성은 열악합니다. 2열 열선이나 송풍구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결국 뒷좌석에 사람 태울 일 많다면 아반떼나 i30가 합리적입니다.

<크기·공간>
"뒷자리는 비상용으로써 접근해야"

현대가 만드는 준중형차 중 가장 작습니다. 길이ⅹ너비ⅹ높이가 4,240ⅹ1,800ⅹ1,400mm로 i30보다 100mm 짤막하고 55mm 낮지요. 너비는 5mm 큽니다. 실내 크기를 좌우하는 앞, 뒤 바퀴 사이의 거리는 i30와 같은 2,650mm. 넓은 실내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작은 체구에 비해서는 나름 준수합니다. 성인 2명이 1~2시간 정도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데 쓸 만한 정도예요. 대신 머리 공간이 갑갑하고 오른쪽에만 마련된 문이 짧아 타고 내리기 불편합니다. 아울러 2열 가운데는 의자 대신 컵홀더가 있으므로 최대 4명만 탈 수 있다는 것도 약점입니다.

<유지·관리>
"출력 대비 좋은 연비 자랑"

연비
1.4L 모델의 복합연비는 13.1km/L(도심 11.9, 고속 14.8)입니다. 저배기량 엔진에 효율성 높인 7단 DCT를 물었고 무게(1,285kg)가 가벼워 좋은 성적을 받았지요. 실제 연비는 더 잘 나옵니다. 필자가 1,000km를 시승하며 기록한 평균 연비는 16km/L 후반. 고속도로에서는 L당 21km까지 낼 수 있었습니다. 한편 1.6L 모델은 복합 12.4~12.6km/L로 앞서 <모카>에서 다룬 3세대 i30 1.6L 모델(복합 11.6km/L)보다 기름을 더 아낄 수 있다고. 마찬가지로 실연비가 높게 나오는 편이라 기름값 부담이 적습니다. 물론 밟으면 그만큼 기름을 빨아먹지만요.

정비
일반적인 현대차 수준입니다. 다른 현대차 타듯 블루핸즈나 사업소에서 쉽게 수리가 가능하지요. 아울러 부품값 저렴하고 정비성이 우수해 공임비도 저렴합니다. 다만 고열에 시달리는 터보 엔진으로서 엔진오일 교체 주기는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보다 짧게 가져가는 걸 권합니다.

보증기간
엔진과 변속기는 5년 또는 10만km까지 AS합니다. 국산차로서 긴 보증이 장점이지요. 그 외 일반 부품에 대해서는 선택형 보증기간이 주어집니다. 2년/8만km, 3년/6만km, 4년/4만km 중 고객이 고를 수 있다는 얘기. 가령 주행거리가 많다면 2년/8만km를, 주행거리가 짧고 오래 탈 예정이라면 4년/4만km를 선택하면 됩니다. 보태어 보증기간 내에 언제든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세요.

<가격>
"준중형차로 접근한다면 만만치 않은"

1.4L는 2,135만원부터 시작합니다(모던). 1,890만원부터 시작하는 i30보다 245만원 비싸죠. 대신 비싼 값만큼 편의장비는 충실합니다. 가령 스마트키와 앞좌석 열선 및 뒷좌석 폴딩 기능을 제공하고 후방카메라 지원되는 7인치 컬러 모니터도 답니다. 기본형부터 ‘현대 스마트센스 패키지’를 설정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심지어 값도 저렴해(75만원) 부담을 덜었습니다. 물론 단점도 존재합니다. 블루링크 지원되는 8인치 내비게이션(95만원)을 장비하기 위해선 25만원짜리 하이패스를 넣어야 하고 가죽시트는 옵션으로도 넣을 수 없습니다.

직물 시트에 가죽을 입히기 위해선 2,339만원짜리 ‘모던 코어’ 등급으로 올려야 합니다. 이때부터 직물과 가죽이 섞인 시트를 갖추고 LED 헤드램프와 풀오토에어컨, 열선 스티어링 휠, 하이패스 룸미러 등을 장비합니다. 시트를 완전히 가죽으로 처리하거나 운전석 전동 기능 및 통풍 기능을 갖추기 위해선 ‘시트 패키지 2(70만원)’를 달면 됩니다. 보태어 ‘테크 패키지 1(95만원)’를 더하면 헤드업 디스플레이나 스마트폰 무선 충전 장비도 갖출 수 있습니다. 대신 옵션 가득 채우면 차 값이 2,700만원을 넘어서므로 1.4L 엔진을 장비한 준중형차로서 너무 비싸집니다.

1.6L 모델은 수동변속기를 기준으로 2,200만원부터 시작합니다(스포츠). 1.4L 기본형(모던)을 토대로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포일러, 트윈팁 머플러, 18인치 휠로써 외관을 가꾸고 스포츠 서스펜션으로 하체를 조율했지요. 7단 DCT와 패들시프트를 장비하기 위해선 180만원 더 내면 됩니다. 아울러 1.6L부터 무광 컬러(20만원)를 고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른바 ‘풀옵션’으로 불리우는 장비들을 가득 담은 트림은 1.6L ‘스포츠 코어’입니다. 1.4L ‘모던 코어’와 마찬가지로 LED 헤드램프, 풀오토 에어컨, 운전대 열선, 내비게이션 등을 장비합니다. 18인치 전용 휠과 미쉐린제 스포츠 타이어도 기본 사양. 여기에 넣을 수 있는 장비를 가득 채우면 차 값은 2,875만원까지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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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현

정상현 편집장

jsh@encarmagazine.com

미치광이 카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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