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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상식] 구매를 주저하는 전기차에 대한 흔한 오해

전기차 장점이 많다지요. 조용하고 유지비도 적게 든다네요. 하지만 내 차를 바꿀 때는 선뜻 손이 안 갑니다. EV가 아직 낯설고 걱정도 많으니까요. 가령 '정말 배터리 수명이 갈수록 줄어들까요?' 전기차에 대한 오해들, 이번에 하나씩 짚어봤습니다.
글 I 이성호, 에디터 I 고석연 기자


Q. 전기차는 일반차보다 훨씬 비싸지 않나요?
A. 코나 기준으로 차값은 700만 원 정도 비쌉니다. 4년을 넘게 타면 값 차이를 상쇄하죠.

현대 코나를 기준으로 가격과 연료비를 비교해 볼게요. 코나 일렉트릭(프리미엄)의 가격은 4,850만 원입니다. 서울시 기준으로 국고 보조금 1,200만 원, 시 보조금 500만 원 혜택으로 3,150만 원에 구입할 수 있죠. 코나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면 720만 원 정도 비쌉니다.

충전 비용이 기름값보다 저렴한데 얼마나 타야 차값을 상쇄할 수 있을까요? 일단 1년에 1만5,000km 주행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가솔린은 200만 원 정도 기름값이 듭니다. 하지만 충전비는 고작 21만 원 수준. 어림잡아 1/10 정도로 연간 170만 원 이상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다른 혜택들도 있습니다. 자동차세는 13만 원 정도 저렴합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공영주차장 요금도 50% 할인받을 수 있죠. 엔진오일 등의 소모품 관리비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Q. 충전소가 부족하지 않나요?
A. 전국에 공용 충전기는 약 1만4,000대. 그중 30%가 수도권에 설치되어 있어요.

전기차 살 때 가장 큰 걱정이 충전소 부족입니다. 우선 내가 살고 있는 집이나 공용 주택에 EV용 충전기가 있으면 걱정이 없겠지요. 볼트 EV와 니로 EV,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한 번 충전으로 400km 정도를 달릴 수 있습니다. 하루 왕복으로 40km를 출퇴근하면 일주일 정도는 문제없습니다.

공동주택 충전기 설치는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완속 충전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입주민 대표회의에서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공용 충전소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주요 관공서, 공영주차장, 마트, 호텔 등 다양한 곳에 급속 충전기가 9,000대(2018년 8월 기준)를 넘어섰습니다.

일반적으로 보급된 50kWh 충전기보다 훨씬 빠른 100kWh급의 급속 충전기의 보급도 시작했습니다. 점점 인프라 구축이 활발해지고 있죠. 40분 정도를 급속 충전하면 150km 정도를 달릴 수 있습니다. 장거리 주행에 대한 불편함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Q. 전기차도 배터리도 갈수록 수명이 짧아지나요?
A. 이론적으로 짧아지는 건 맞습니다. 그러나 체감상 불편함은 없습니다.

우리 매일 스마트폰을 사용합니다. 스마트폰에는 배터리가 쓰이죠. 2~3년 지나면 배터리 수명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잦은 충전으로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죠. 전기차에도 배터리가 달립니다. 때문에 2~3년 지나면 주행거리가 반으로 주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들 수 있습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전기차 배터리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르노삼성의 'SM3 Z.E.'로 배터리 충·방전 성능 실험을 한 건데요. 결과를 살펴보면 10만km 가량을 주행한 배터리의 방전 에너지와 방전 용량이 신품 대비 각각 86.37%, 85.84%로 나타났습니다.

테슬라의 자료도 함께 보겠습니다. 이 자료는 네덜란드·벨기에 테슬라 포럼의 자료입니다. 테슬라 모델S 보유자(350명)를 대상으로 모은 주행 거리별 배터리 완충 시 용량 변화 그래프입니다. 가로축은 주행거리, 세로축은 완충 시 배터리 용량입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20만km 넘는 주행거리에서도 90%~95% 이상의 용량이 유지되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주장에 따르면 자체 연구 결과 50만km 주행 후에도 배터리 용량은 80% 선으로 유지되었다고 합니다. 분명 수명은 줄지만 스마트폰처럼 불편한 수준은 아닙니다.

Q. 전기차, 힘이 부족하진 않을까요?
A. 전기 모터는 신호를 받으면 곧바로 최고 수준의 회전력을 발휘합니다. 중·저속 영역에서는 일반차보다 경쾌한 가속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보통 작고 귀여운 외모를 가진 전기차는 힘이 부족하진 않을까 걱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EV는 엔진 동력을 변속기에서 단계적으로 바꿔주는 내연기관보다 동력 전달이 효율적 입니다. 특히 중·저속에서도 동일하게 강한 토크를 유지할 수 있는 전기 모터의 특성은 초반 가속에 상당히 유리하죠.

요즘 인기 있는 코나 일렉트릭, 볼트 EV, 니로 EV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7초 대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웬만한 2L 가솔린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죠. 과거 재미있는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스파크 EV와 포르쉐 박스터의 드래그 레이스. 거리는 200m로 줄였습니다. 이 거리를 넘어서면 스파크 EV의 한계로 박스터가 이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초반 EV의 초반 가속력에 대한 인식을 확실히 바꿔 놓는 흥미로운 이벤트였습니다.

Q. 비 오거나 침수되면 감전 위험은 없나요?
A. 안전합니다. 감전으로 인한 사고는 걱정 없어요.

무거운 차를 전기로 움직일 만큼 높은 전압과 전류를 사용하는 EV기에 감전에 대해 우려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기차 배터리는 차의 내부는 물론 외부와도 절연되어 있습니다. 오직 구동계로만 전기가 흐르는 구조이죠.

차가 물에 빠지는 상황에서 전기차 흘러 감전이 될 수도 있지 않냐고요? EV는 충돌 사고나 침수 등으로 과전류의 누수가 감지되면 전류를 차단시킵니다. 차를 분해하며 고압 배선을 직접 만지는 위험한 상황이 아니면 감전의 위험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충전 커넥터와 포트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 물질로 만듭니다. 여기에 방수 테스트까지 최종적으로 진행을 하게 되죠.

※ 이 기사는 'EVPOST'와의 제휴로써 제작되었으며, 외부 필자의 글을 편집한 콘텐츠입니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공감 콘텐츠를 지향하는 열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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