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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신형 익스플로러, 이제는 팰리세이드 눈치 볼 때

올해 초 디트로이트에서 신형 익스플로러가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6세대 익스플로러는 9년 만에 완전하게 새로워진 모델이죠. 지금까지 익스플로러는 국내 시장에서 그렇다 할 경쟁자 없이 꾸준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때문에 신형 모델 공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죠. 종종 시내에서 테스트카가 포착될 때마다 누리꾼들의 게시판은 뜨겁게 달궈지는 상황. 그러나 시장 환경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졌습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국산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출시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팰리세이드는 미니밴 형태가 아닌 정통 대형 SUV 스타일로 탄생했습니다. 여기에 크기, 디자인, 가격 등 어느 하나 서운한 구석을 쉽게 찾아볼 수 없죠. 그만큼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다는 이야기. 영원한 강자가 존재할 수 없듯이 익스플로러도 이제는 팰리세이드 눈치를 봐야 할 상황입니다. 일단 둘 모두 대형 SUV라는 타이틀답게 차체 크기부터 비교해 보겠습니다.

[SIZE]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차체 사이즈에서는 신형 익스플로러가 우위입니다. 새롭게 출시될 익스플로러의 길이는 5,049mm로 팰리세이드보다 69mm 깁니다. 앞·뒷바퀴 축간 거리의 차는 더욱 벌어지죠. 익스플러로는 팰리세이드(2.9m)보다 125mm 긴 3,025mm를 과시합니다.

너비도 근소한 차이로 익스플로러가 큽니다. 1,975mm인 팰리세이드보다 29mm 넓은 2,004mm. 다만 높이는 1,750mm 정도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신형 익스플로러가 정식으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실제 실내 공간의 차이를 비교해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포착된 테스트카를 비추어 볼 때 둘 모두 3열 공간에 대해 아쉬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PERFORMANCE]


국내 익스플로러 주력 모델은 2.3L 엔진을 단 리미티드 모델이었습니다. 이번 6세대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죠. 그러나 신형 모델에서는 3.5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Ti-VCT)은 제외됩니다. 국내에도 배기량 3.0L에 터보를 단 에코부스트 엔진으로 대체되죠. 자동 변속기는 기존 6단에서 10단으로 진화했습니다.

팰리세이드는 2.2L 디젤 모델이 주력입니다. 익스플로러와 직접적인 판매 간섭이 없을 거라는 주장의 근거이기도 하죠. 물론 가솔린 심장을 단 버전도 있습니다. V6 3.8L로 295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이번 익스플로러의 경우 2.3L 에코부스트 엔진 출력을 300마력까지 끌어올렸습니다. 365마력을 내는 3L 터보 모델과 전기를 더한 PHEV는 훨씬 더 화끈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수치로만 따진 동력 성능은 신형 익스플로러의 '판정승'입니다. 다음은 판매 가격을 살펴보겠습니다.


[PRICE]


신형 익스플로러의 가격은 아직 글로벌 무대에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포드코리아에서도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죠. 조심스럽지만 예상 판매가격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감각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법. 수도권에 위치한 포드 전시장 세 곳을 방문했습니다. 그 결과 볼륨 모델인 2.3L 리미티드의 가격은 5천만 원 후반대로 11월 출시를 예정하고 있었습니다. PHEV 버전은 이르면 내년 초, 7천만 원 초반대로 귀띔하고 있는 상황이죠.

신형 익스플로러의 예상 가격이 크게 빗나가지 않는다면 현대 팰리세이드의 '한판승'이 점쳐집니다. 3.8L 가솔린 프레스티지(상위) 등급에는 고속도로 주행보조(HDA)를 포함한 각종 편의장비들이 기본으로 달립니다. 추가 옵션으로 HUD, 서라운드뷰 모니터,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을 모두 담아도 4천만 원 중반을 넘어서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가성비 갑'으로 손꼽을 수 있습니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지난해 6,909대가 판매되었습니다. 월 평균 570대를 넘게 출고 시킨 셈. 전체 수입차 판매량에서는 9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대형 SUV 시장의 판도는 쉽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강력한 도전자 팰리세이드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 여기에 하반기에는 쉐보레 트래버스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다양한 가격대의 선택지가 주어져 합리적인 소비를 고민하게 만들 것입니다.

어찌 됐건 피할 수 없는 승부는 예고되었습니다. 남은 건 국내 소비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상품 구성과 가격 책정. 과연 신형 모델 출시 후에도 꾸준한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지 다가오는 가을 출시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공감 콘텐츠를 지향하는 열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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