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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비교 '안드로이드 오토 vs 애플 카플레이'

카 커넥티비티(Car Connectivity)는 자율주행과 더불어 자동차 산업에 양대 빅이슈로 꼽힙니다. 그중 커넥티비티는 '스마트폰'이라는 기폭제가 더해져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죠. 결과만 보면 안드로이트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로 모아지는 추세입니다. 이 둘은 국내서도 슬슬 자리를 잡아가고 있죠.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의 장단점을 비교해봤습니다.

국내에 먼저 발을 들인 '애플 카플레이'

애플 카플레이는 쉐보레 스파크로 국내에 소개되었습니다. 가장 작은 경차에 최초로 도입한 획기적인 시도였죠. 점차 대중화되며 아이폰 사용자들은 진보한 커넥티비티를 먼저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반가운 건 사용자뿐만이 아닙니다. 자동차 브랜드들도 편리하고 통일된 기술에 한시름 고민을 덜었습니다. 특히 소비자 불만 가득했던 '브링고'의 대안이 생겼으니 쉐보레 입장에서는 '만세'를 외칠 일이었습니다. 이듬해 6월부터는 현대차그룹에서도 카플레이를 탑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체 70% 사용자 노린 '안드로이드 오토'

안드로이드 오토는 지난해 여름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퍼졌습니다. 현대차는 전차종 안드로이드 오토 탑재를 알리기도 했습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카플레이보다 출발이 늦었지만 임팩트는 강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썼던 카카오 내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애플 카플레이의 지도는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지 못했습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이러한 연유로 큰 집중을 받았고, 카플레이는 부랴부랴 국산 내비게이션 앱들을 연동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확장성!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리케이션(App) 오픈 마켓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구글은 바로 이 무한한 가능성을 안드로이드 오토에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용 앱은 무려 116개(19년 6월 기준)에 달합니다. 아직은 주목받는 앱이 몇 개로 함축되지만 확장 가능성을 안드로이드 오토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이질감
ZERO

직관성! 애플 카플레이

필자는 현재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브랜드 시승 기회 때 카플레이를 활용하죠. 이전까지는 흡착판이 달린 스마트폰 거치대를 따로 챙겼습니다. 운전에 더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카플레이의 등장으로 두 손은 좀 더 자유로워졌습니다. 카플레이는 IOS(아이폰 운영체제) 환경을 그대로 자동차에 재현했죠. 신선하거나 색다르진 않습니다. 그러나 큰 장점일 수 있습니다. 직관적인 환경과 사용성은 학습이 필요없이 사용했던 기능들을 자연스럽게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 실사용 단점은?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 모두 완벽할 순 없습니다. 각각이 지닌 단점도 존재했죠. 먼저 안드로이드 오토는 국내 내비의 '3대장' T맵, 카카오 내비, 네이버 지도 중 카카오 내비만을 지원합니다. 확인해 본 결과 구글맵과 카카오 내비, Waze 내비 이렇게 세 개의 서비스 이외에는 막혀있는 상태. 오픈 소스 플랫폼을 지향하는 구글이 지도 관련 서비스만큼은 보수적이었습니다.

또한, 카카오 내비의 사용상 불편함을 토로하는 유저들도 많았습니다. 스마트폰을 차에 연결하면 내비 기능은 자동차의 화면에서만 제어할 수 있습니다. 터치스크린을 누르거나 인식 기능을 활용해야 하죠. 그러나 스마트폰 조작이 더 익숙한 유저들에게는 충분히 불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안드로이드 오토 '카카오 내비는 차에서만 만지라고'

'Siri야', 카플레이는 구글보다 취약한 한국어 음성인식을 단점으로 꼽습니다. 그동안 시리(Siri)의 한국어 실력이 늘기는 했지만 구글 어시스턴트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두 기술의 대결은 다양하게 이뤄졌습니다. 'H 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가 나서 테스트를 진행했고, 유명 유튜버들이 비교 평가 영상들은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오케이 구글'은 시리보다 늦게 한글을 깨우쳤지만 빠른 속도로 발전했습니다. 지금은 시리를 앞선 상태로 평가됩니다.

간단히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둘 모두 인식 속도와 반응 속도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고사양 평준화가 이룬 결과죠. 그러나 소프트웨어는 달랐습니다. 한글 키워드와 연속어 인식에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대체로 우수하게 평가됐습니다. 둘 모두 딥러닝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인풋(Input), 즉 유입되는 정보가 많아야 스스로 발전하는 속도도 더욱더 빨라집니다. 추가로 주변이 시끄러운 환경에서의 평균 인식률도 구글이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를 살펴봤습니다. 활용도 높은 내비게이션과 음성 인식을 중심으로 바라봤고 '일장일단'도 확인할 수 있었죠. 점차 이 둘의 영역은 확대될 것입니다. 차에서도 집 안을 제어하는 '카 투 홈' 서비스까지 본격화된다면 일상에 더 깊게 자리하게 되겠죠. 이 둘의 진화, 과연 어디까지 계속될까요?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공감 콘텐츠를 지향하는 열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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