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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결산] '대박과 쪽박', 명암 엇갈린 수입차 브랜드

2019년도 절반이 지났습니다. 제조사들은 중간 성적표를 확인해야 할 때죠. 지난 6개월 동안 수입차 시장에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먼저 큰 관심을 모은 신형 3시리즈와 7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됐습니다. 서울 모터쇼에서 먼저 선보인 신형 라브4도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과연 올 상반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각축전이 이어졌을까요?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 모델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벤츠, 그리고 E-클래스

2019년 상반기 수입차 시장은 'E-클래스' 한 단어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단일 최다 판매 모델은 E 300이 차지했습니다. 무려 7,958대가 출고됐죠. 2위 역시 E-클래스입니다. 4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E 300 4MATIC이 뒤를 이었습니다. 5,000대 넘게 판매돼 이 둘만 합쳐도 1만3,311대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BMW 520d가 벤츠를 견제했지만 이번 상반기에는 벤츠의 독주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10위권 안에 든 유일한 하이브리드 모델이자 일본 브랜드인 렉서스 ES300h는 고군분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750대 늘어 순위도 한 계단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상위권을 자치한 모델들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지난해보다 힘이 빠진 모습입니다. E-클래스와 렉서스 ES300h를 제외하면 순위에는 올랐지만 신통치 않은 판매량이죠. 그렇다면 시장 상황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2년간 수입차 전체 상반기 판매량을 비교해 보죠.

시장 전체 22% 하락, 3만 대 넘게 덜 팔렸다

지난해 전체 26만 대, 상반기에만 14만 대를 넘겼던 수입차 시장이 올해는 상당히 위축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 상반기 전체 수입차 판매량이 10만 대를 가까스로 넘긴 상황. 판매 대수는 3만795대가 줄었고 비율로는 22%나 감소했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시장 위축의 이유를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인기 있는 모델들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판매량이 반 토막 난 BMW와 아우디, 폭스바겐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렇다면 지난 상반기 극명하게 갈린 브랜드들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준은 판매량의 변화가 30% 넘게 확인된 브랜드를 위주로 살폈습니다.

힘든 상반기를 보낸 BMW

가장 큰 타격은 받은 브랜드는 BMW를 꼽을 수 있습니다. 판매량은 48%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이 많았기에 감소한 수치도 큰 편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3만4,568대에서 올해 1만7,966대로 1만6,602대 줄었습니다. 최근 출시한 신형 3시리즈(G20)는 아직까지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한 상황입니다.

기지개를 켜지 못한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각각 48.9%, 66.3% 감소했습니다. 시장에 팔 수 있는 차를 확보하지 못한 결과죠. JLR의 뚜렷한 하락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흔히 '가만히 있어도 팔린다'라는 랜드로버는 2,136대 줄어 33.7% 하락했고, 재규어는 절반 넘게 판매량이 줄어 969대에 그쳤습니다.

렉서스와 혼다, 그리고 지프는 '칭찬해'

렉서스는 지난해 상반기 6,276대에서 8,372대로 판매량이 늘어 33.4% 높아진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중 절반 정도는 ES300h(4,165대)가 차지했죠. 하지만 캠리를 포함한 토요타 판매량이 2,000대 가량 줄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지프(Jeep)는 6월 한 달에만 939대를 판매하며 상반기 수입차 브랜드 5위를 기록했습니다. 총 4,769대가 출고돼 무려 57.3%나 성장한 모습니다. 상반기 신형 랭글러 라인업을 완성했고, 레니게이드, 체로키 등의 변경 모델의 출시가 뒷받침되었습니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공감 콘텐츠를 지향하는 열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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