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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니로 기본형, 럭셔리 등급 리뷰

기아자동차 니로는 스테디셀러다. 하이브리드의 좋은 연비와 SUV로서의 공간 활용성이 맞물려 잘 팔린다. 올해 초, 부분 변경 거친 더 뉴 니로는 매력을 끌어올렸다. 심지어 기본형일지라도 상품성이 은근히 괜찮다. 합리적인 가격 때문에 준중형차 살 예산으로 노려볼 만하다. 심지어 연비도 좋은 더 뉴 니로 기본형. 주요 특징을 찾아보았다.

가격부터 살펴보자. 준비된 차량은 기본형인 ‘럭셔리 등급’이다(2,420만 원). 옵션으로 전자식 룸미러 + 자동 요금징수 시스템(25만 원)과 컨비니언스(39만 원)를 더했다.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 펄(7만 원). 개별소비세 3.5% 기준, 이 차의 가격은 2,491만 원이다. 참고로 123만 원짜리 10.25인치 UVO 팩을 선택하면 내비게이션과 함께 컨비니언스 옵션이 따라온다.

참고로 차량은 ‘그린카’에서 대여했다. 제조사에서 운영하는 시승차의 경우 최상위 등급이 대부분이고 전시장을 방문해도 기본형 찾기는 어렵다. 다른 모델도 마찬가지다. 구매 전 기본형의 상품성이 궁금하다면 필자처럼 카쉐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진이 적은 소형차 특성 상 일반적인 제조사는 등급 간 외형 차이를 도드라지게 한다. 비싼 상위 등급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더 뉴 니로는 앞모습에서의 외형 차이가 적은 편이다. 눈매만 서로 다르다. 예를 들어 화살촉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과 안개등(프로젝션 타입)이 기본이다.

럭셔리 등급의 헤드램프는 프로젝션 타입. 노란 할로젠 광원을 쓴다. LED 헤드램프는 노블레스 등급(2,800만 원)에서 118만 원짜리 ‘HEV 스타일 1’ 옵션을 선택해야 누릴 수 있다. 이때에는 안개등도 LED 타입으로 바뀌고 18인치 휠과 무드램프, 7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도 제공된다. 최고 등급인 노블레스 스페셜(2,993만 원)은 LED 헤드램프가 기본이다.

측면에서는 차이점이 몇 가지 보인다. 우선 손잡이부터 다르다. 준비된 차량은 손잡이가 크롬으로 마감되어 있다. 이는 39만 원짜리 컨비니언스 옵션을 선택해서다. 이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럭셔리 등급은 보디와 같은 컬러의 손잡이를 단다.
도어 하단의 가니쉬도 주목. 럭셔리는 무조건 까만 플라스틱 가니쉬를 쓰지만 윗 등급인 프레스티지(2,590만 원)부터는 이곳에도 크롬을 바른다. 이런 소소한 차이들을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럭셔리 등급의 바퀴는 16인치 에어로 휠. 디자인 상 구형의 16인치 휠과 똑같다. 프레스티지부터는 새롭게 디자인 한 16인치 휠이 달리며 18인치 휠은 스타일 옵션을 선택해야 장비할 수 있다(스타일 1: 118만 원, 스타일 2: 49만 원). 참고로 럭셔리 등급은 16인치 에어로 휠 한 가지만 제공된다.

럭셔리 등급의 테일램프는 벌브 타입이다. 디자인도 구형과 다를 바 없다. 신형의 LED 테일램프 그래픽이 제법 많이 달라진 걸 생각하면 아쉬운 포인트. 참고로 LED 테일램프는 프레스티지 등급부터 제공된다. 신형 느낌을 많이 내고 싶다면 프레스티지 등급부터 살펴보시길.

인테리어다. 센터페시아만 놓고 보면 꽤 상위 등급에 탄 듯한 느낌이다. 흔히 기본형이라면 인테리어 디테일 면에서 윗 등급과 차이나기 마련인데 더 뉴 니로는 기본형도 괜찮다. 가령 더 뉴 니로는 럭셔리일지언정 풀오토 에어컨이 기본이다. 시트도 인조가죽이다. 8인치 모니터는 후방카메라는 물론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도 지원한다. 센터페시아의 블랙 하이그로시도 눈길을 끈다. 운전 시 난반사되는 문제가 있지만 디자인만 놓고 보면 흠 잡을 데 없다.

여기에 컨비니언스(39만 원)만 추가해도 혼자 타기에 손색없다. 이때에는 버튼 시동 스마트키가 더해지고 앞좌석에는 열선도 들어간다. 통풍시트는 없다. 프레스티지 등급부터 추가할 수 있으며 운전석 전동 조절 기능과 함께 묶여 49만 원짜리 옵션으로 마련되어 있다.

신형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 보행자 감지),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같은 첨단 안전장비도 일부 기본화했다. 럭셔리 등급의 경우 후측방 충돌 경고를 더할 수 없는 게 단점이나 이 정도로도 안전성을 꽤 끌어올렸다고 평가할 수 있다. 참고로 급을 높이면 전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은 자전거도 인식하며 차로 한가운데를 맞춰 달리는 차로 유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 경고 같은 것도 더할 수 있다(드라이브 와이즈 선택 시).

소소한 단점도 있다. 일단 기본형은 운전대와 기어 노브가 우레탄이다. 스티어링 휠 열선도 없다. 여기에 가죽을 입히고 열선을 깔기 위해서는 프레스티지 등급부터 살펴봐야한다. 디테일도 떨어진다. 블랙 하이그로시로 멋을 낸 상위 등급과 달리 밋밋한 플라스틱으로 점철됐다. 특히 기어 노브 주변과 도어 손잡이 부분이 저가차 느낌을 낸다.

뒷좌석은 아쉬움이 더욱 크게 남는다. 뒷좌석 승객을 위한 편의장비가 전무하다. 옵션으로 채울 수도 없다. 럭셔리 등급은 혼자 탈 만한 SUV 찾는 이에게 알맞다는 이야기. 참고로 2열 송풍구는 프레스티지 등급부터 제공되며 2열 열선과 센터 암레스트는 노블레스부터 기본이다. 뒤에 사람 태울 일 있다면 적어도 프레스티지부터 살펴보는 게 좋겠다.

지금까지 더 뉴 니로 럭셔리 등급의 주요 특징들을 살펴봤다. 기본형에 39만 원짜리 컨비니언스 옵션만 넣어도 혼자 탈 용도로는 충분해 보인다. 특히 풀오토 에어컨, 8인치 디스플레이, 인조가죽 시트 등이 기본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하지만 몇 가지 편의장비들을 의도적으로 상위 등급에 묶어둔 것이 아쉽다. 프레스티지 등급부터 누릴 수 있는 앞좌석 통풍시트, 2열 에어벤트가 대표적이다. 인테리어의 감성품질도 조금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했듯 해당 차량의 가격은 2,491만 원이다. 내연기관 달린 소형 SUV에 대입하면 가솔린 중상위 등급~디젤 주력 등급 값이다. 하이브리드 엔진 달린 SUV치고는 퍽 저렴하다. 여기에 유류비나 각종 세제 혜택 등을 대입하면 실질적인 값은 더 줄어들 것이다. '가성비 SUV' 찾는 이에게 이만한 모델이 있을까? 더 뉴 니로 럭셔리 등급은 생각보다 괜찮은 선택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