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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어때?] 1,000만원 들고 살 만한 ‘첫 차 베스트 5’

현대자동차 중 가장 싼 차인 엑센트. 그럼에도 1,000만원을 훌쩍 넘기는 가격표를 달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첫 차 살 때의 예산을 얼마로 정했었나요? 뭐, 본인의 처지가 ‘금수저’라거나 이른바 ‘캐피탈의 노예’가 되는 걸 자처하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은 한정적인 돈을 들고 차를 골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예산은 대개 1,000만원을 넘기지 않았을 테죠.

사실 차를 살 때 500만원은 좀 적은 감이 있습니다. 비싼 보험료와 취득세까지 치르고 나면 실질적으로는 순수하게 차에 들일 수 있는 돈이 300만원 남짓이고. 그렇다고 첫 차에 1,000만원 넘게 쓰는 건 부담스럽죠.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적당한 예산, 즉 1,000만원 들고 살 수 있는 차들 가운데 가장 살 만한 중고차 5대를 들고 왔습니다. 왜 중고차냐고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1,000만원으로 살 수 있는 새 차는 사실상 없어서지요.

자, 지금부터 소개할 중고차들은 정확히 1,000만원의 가격표를 달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보다 더 저렴하죠. 대충 첫 차의 보험료를 100만원으로, 취득세(차량가의 7%)를 60만원으로 잡은 다음 나머지 돈으로 고를 수 있는 차를 추천하는 게 이 기획의 목적이에요. 그래서 실제 매물의 값은 생각보다 저렴할 수 있습니다.

첫 차에 관한 3가지 허와 실

1 첫 차는 작은 게 좋을까 큰 게 좋을까

많은 분들이 “첫 차는 작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주차할 때 편하다며. 필자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요즘 주차장 널찍합니다. 주차 센서나 후방카메라의 도움 덕에 하루 이틀 고생하면 금세 익숙해지는 게 주차입니다. 비록 첫 차일지언정 여러 사람이 타야 한다면 주저 없이 큰 차를 골라도 됩니다. 설령 첫 차라도 억지로 작은 차를 탈 필요는 없습니다.

2 첫 차는 역시 경차가 진리?

운전하기 쉽다는 이유로 첫 차로서 경차를 추천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근데 막상 도로에 나가보세요. 도로는 정글이고 전쟁터입니다. 자그마한 경차 타고 어수룩하게 운전하면 하이빔과 경적 세례 맞기 딱 좋습니다. 너무 작으면 무시당합니다. 안타깝지만 그게 우리네 도로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경차 사지 말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꼭 경차만 볼 필요는 없다는 거죠.

3 지나치게 싸거나 낡은 차는 피하라

첫 차는 늘 아쉬움이 남기 마련입니다. 이건 100%예요. 차를 보유하는 기간과 운전 실력이 늘수록 점차 차를 보는 눈이 높아지는 까닭에 첫 차가 점점 마음에 들지 않게 되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외려 지나치게 싼 차 내지 낡은 차를 사는 건 안 됩니다. 첫 차로서 새 차를 사는 것보다 더 나쁜 게, ‘낡아서 고칠 데가 많은 차’를 사는 겁니다. 간단히 생각해 봅시다. 차에 대해 잘 모르는데 자꾸 여기저기서 고장이 터진다면? 운전도 서툰데 혹여 초행길에서 차가 서버린다면? 그러니까 너무 오래되고 낡은 차는 피합시다.

위의 세 가지 전제 하에 추린 다섯 대의 추천 첫 차, 여기 있습니다.


1st. 젊은 감각과 성능이 중요한 분께, 현대 i30 / 중고 약 700만원

현대 i30는 아반떼 HD를 바탕으로 꽁지 잘라 만든 5도어 해치백 모델입니다. 아반떼 HD보다 낡은 느낌이 덜하고 해치백 모델이라 트렁크의 활용성은 더 좋습니다. 가속력은 평범하지만 하체의 성능은 유럽 태생 모델로서 다른 준중형차보다 한결 우수하죠. 대신 ‘부드러운 승차감’을 추구하는 분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는 걸 기억하기 바랍니다.

앞서 말했듯 유럽형 모델로서 운전할 때 느낌이 좀 딱딱한 편이니까요. 현재 상태 좋은 2008년식 모델은 약 700만원에 팔립니다. 세금과 보험을 포함해 1,000만원 안쪽으로 충분히 가능한 거죠. 참고로 i30는 <이차어때?모카>에서 종합 평가 별 네 개의 성적을 받은 바 있습니다.

혹시, i30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 현대판 유럽형 해치백, i30에 대한 상세 리뷰 보기

2nd. 깨끗하고 오래되지 않은 차를 원하는 분께, 현대 신형 엑센트 / 중고 약 900만원

엑센트는 소형차입니다. 준중형인 아반떼보다 살짝 작은 대신 신차가가 100만~200만원 저렴해요. 근데 중고차의 값 차이는 이보다 더 벌어집니다. ‘비슷한 값이면 아반떼’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서 엑센트 값이 좀 더 빨리 빠지거든요.

이는 우리에게 아주 긍정적인 신호.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최신 연식의 모델을 구할 수 있으니까요. 가령 1,000만원으로 2009년형 아반떼를 사기에도 버겁지만 엑센트는 2011~2012년형의 깨끗한 모델을 고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엑센트는 잔고장이 적고 연비가 좋은 게 장점입니다. 실내 공간도 아반떼와 그리 차이 나지 않습니다. 엑센트 역시 i30처럼 <이차어때?모카>에서 종합 평가 별 네 개를 받았으니 믿고 사셔도 좋습니다.

혹시, 엑센트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 미국시장 고려한 소형차, 엑센트에 대한 상세 리뷰 보기

3r3rd. 예쁘장한 해치백을 원하는 분께, 기아 올 뉴 프라이드 / 중고 약 900만원

의외로 말이죠, 1,000만원 안쪽으로 살 만한 예쁜 차가 별로 없습니다. 경차들은 비례가 어색해 ‘예쁨’과는 현실적으로 거리가 멀고 VW 뉴비틀과 같은 수입차는 너무 낡아 선뜻 손이 가질 않죠. 그런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차가 있습니다.

현대 엑센트의 형제 격인 기아 올 뉴 프라이드죠. 엑센트와 준중형차의 그늘에 가려 많은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올 뉴 프라이드는 아주 잘 만들어진 차입니다. 실내 넓죠, 연비 좋죠, 잘 달리죠, 게다가 디자인은 유럽 정통 해치백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거든요. 연식에 따라 1,000만원으로 차 값과 세금, 보험까지 내기엔 살짝 빠듯할 수 있지만 그래도 이 차는 꼭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고, 약점도 있습니다만 이 가격대에서는 아주 좋은 차로 꼽을 만합니다.

프라이드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 여러 모로 잘 만들어진 차, 올 뉴 프라이드에 대한 상세 리뷰 보기

번외. 뒷좌석 활용 빈도가 높은 분께, 르노삼성 뉴 SM5 / 중고 약 650만원

1,000만원으로 중형차 살 수 있냐고요? 물론입니다. 비록 차령이 10년쯤 되었지만 지금도 제법 쓸 만하죠. 이 돈으로는 현대 NF 쏘나타, 한국지엠 토스카, 기아 로체를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의 쏘나타나 로체는 뒷 펜더에 녹이 스는 문제가 있어 추천하지 않습니다.

차는 일단 녹이 생기면 복구가 안 되거든요. 아울러 토스카는 잔고장이 제법 있고 정비비가 비싸 역시 '비추'입니다. 남은 건 르노삼성의 뉴 SM5. 아직도 현역으로 굴릴 만한 세련된 디자인과 좋은 품질이 매력입니다. 엔진 성능이 좀 떨어지고 연비도 나쁘지만 차 값을 생각하면 받아들일 만 할 거에요. 잘만 고르면 스마트키나 선루프, 가죽시트가 달린 녀석도 찾을 수 있습니다.

혹시, SM5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세련된 외관과 안정적인 품질의 중형차, 르노삼성 뉴 SM5에 대한 상세 리뷰 보기

번외. 대형차로서의 ‘뽀대’가 필요하다면, 르노삼성 뉴 SM7 / 중고 약 650만원

꼭 이런 분들 있습니다. 본인이 덩치가 커서 대형차 타야 된다고 말하는 사람. 다행히 1,000만원의 예산으로 사기 좋은 대형차가 있습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준대형차입니다. 좀 더 파보면 중형차나 마찬가지이긴 합니다.

르노삼성 SM7. 이 차는 중형차인 뉴 SM5의 앞뒤를 늘여 만든 변종 모델로 당시 현대 그랜저 TG와 경쟁했던 르노삼성의 기함입니다. 약 650만원이면 04년~05년형 중고차를 살 수 있습니다. 동생 격인 뉴 SM5와 가격차가 거의 없지만 편의장비는 수준급이죠. 무슨 편의장비가 달렸는지, 뉴 SM5와의 정확한 차이가 뭔지에 관해서는 이 자리에서 일일이 언급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SM7이 쓸 만한 준대형차라는 사실. 무엇보다 잔고장이 없고 연식에 비해 낡은 느낌도 덜하니까요.

혹시, SM7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 잔고장 적고 편의장비 많은, 르노삼성 SM7에 대한 상세 리뷰 보기

 

정상현

정상현 편집장

jsh@encarmagazine.com

미치광이 카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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