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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팁] 신차보다 중고차 구입이 더 합리적인 자동차들


잔가율 ↓ 고장률 ↓ 보증기간은 롱~, 디자인 변화가 크지 않은 차종 선택



자동차는 사는 순간부터 가치가 떨어지는 대표적인 소비재입니다. 하지만 떨어지는 가치의 비율과 기간은 차종마다 다르죠. 이를 잘 살펴 중고차를 사면 조금 더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조건의 차종을 중고차로 구입하는 게 현명할까요? 많은 기준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잔가율과 고장률을 따지는 것이 우선입니다.

<잔가율이 낮은 차종 공략>


잔가율이란 말 그대로 시간이 지났을 때 그 차의 가치를 말하는 것으로 잔가율이 낮다는 건 자동차 가격이 크게 떨어진다는 의미겠죠?

예를 들어 어떤 차종의 3년 잔가율이 50%라면 새 차 가격의 절반으로 3년 된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새 차로 사 3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절반의 가치가 훅~하고 날아간 경우죠. 아~ 속 쓰려!

고장이 덜 나는 차종

잔가율과 함께 반드시 체크해봐야할 것이 고장률입니다. 이는 내구성과도 직결되는 부분인데 고장율을 무시하고 값이 새차의 절반이라고 쾌재를 부르며 덜컥 구입했다가 수리비가 더 많이 나오는 경우를 보곤 합니다.

안타깝게도 고장률이 얼마인지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는 찾기 어렵습니다. 다만, 한국소비자원(www.ciss.go.kr)과 교통안전공단(www.car.go.kr) 자동차결함신고 내역을 확인해보면 어느 정도 윤곽을 살필 수 있어요.

2011년 1월~ 2016년 12월 자료를 토대로 확인한 결과, 체어맨 W의 경우 1,000대를 기준으로 62건, SM7 49건, 캡티바 39건, 아베오 27건, K9 12건의 결함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결함을 확인하려면 동호회 게시판을 보고 어떤 고장이 잦은지를 살피는 것이 좋아요.

보증 기간이 길수록 유리

메이커 보증 기간은 3년 또는 5만km(엔진과 변속기는 5년 또는 10만 km)가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무상보증 기간이 긴 차종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면 고장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순 있어요. 다만, 각 모델과 연식별로 작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야합니다.

이를 테면 쌍용 체어맨 W의 경우 엔진과 변속기는 물론이고 차체와 일반부품까지 7년 또는 15만 km를 무상보증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최초 구입고객에 한함'이라는 단서가 있어요.

르노삼성의 ‘해피케어 보증 연장’ 서비스도 참고할만 합니다. 일정한 비용을 지급하고 보증을 연장하는 서비스인데 최초의 구입고객뿐만 아니라 중고차 고객에게 승계되는 장점이 있죠. 설사, 최초 구매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경우라도 3년 또는 6만km 이내인 중고차라면 새로 가입해 최대 7년 또는 14만km까지 신차 보증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택시와 렌터카 등의 영업용 차는 제외입니다.

중고차로 살 때 만족도 최고인 주인공들

자 그럼 이제 정리해볼까요? 묵직한 품격을 원한다면 쌍용 체어맨 W 2013년식을 추천합니다. 그보다 조금 더 젊은 감각을 좋아한다면 기아 K9과 르노삼성 SM7 중에 하나를 고르면 되겠죠? 스타일보다는 실용성을 추구하는 고객에겐 쉐보레 캡티바가 어울립니다. 그리고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새내기분들껜 아베오만한 게 없네요.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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