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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중고차] "SUV는 되팔 때 덜 손해 본다" 과연 진실일까?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가격, 용도, 취향 등 다양한 요인들이 반영된다. 평생 탈 자동차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보통, 적게는 몇 번, 많게는 수십번 차를 바꾸기도 한다. 이때 고려해야 할 부분이 바로 중고차의 잔가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되도록 많이 받고 싶은 것은 누구나 같은 생각.

중고차 가격을 알아본 사람은 "SUV는 중고차 가격이 잘 안 떨어진다"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정말 SUV의 중고차 가격이 다른 차종에 비해 값이 적게 떨어지는지, 그 차이는 얼마나 되는지 직접 확인해 봤다.

기아차 다양한 종류의 차종을 보니

기아차는 신차에서 SUV 판매 강세를 보이며, 다양한 차종을 보유하고 있기에 다양한 비교가 가능하다. 2011년식 모델을 기준으로 경차, 세단, SUV의 다양한 모델을 선정했으며, 출고 후 2년 이후부터 5년까지의 중고차 잔가율을 살펴봤다.

예상했던 바와 같이 스포티지R, 쏘렌토R, 카니발R이 기간별 흐름이 조금씩 변하긴 했지만,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세 모델을 제외한 나머지 모델의 잔가율 격차는 그래프 상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신차를 등록하고 만 5년(60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스포티지R의 잔가율은 58.8%였고, 신차 판매가가 2천만원 중반대로 비슷한 K5의 잔가율은 50.0% 였다. 신차가를 두 차 모두 동일하게 2,500만원 이라고 가정해보자. 5년 뒤 스포티지R은 1,470만 원, K5는 1,250만 원을 받을 수 있어 220만 원 차이가 난다.

모든 SUV의 잔가가 높은 건 아니다

기아차의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은 수년간 꾸준히 팔린 효자 모델이며, SUV는 잔가율이 높은 게 확인됐다. 신차가 잘 팔리면 보통, 중고차의 잔가율 역시 높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모든 SUV의 잔가율이 높은 편일까? 다음 자료를 살펴보자.

쉐보레 캡티바와 말리부를 비교했다. 출고 후 45개월까지는 두 모델의 잔가율이 비슷하게 유지되며, 신차 등록 50개월 즈음해서는 오히려 말리부보다 잔가율이 낮아진다. 기아차의 스포티지와 비교하면 잔가율 격차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캡티바의 인기(판매량)는 신차 당시 기준으로 봐도 스포티지의 인기에 미치지는 못했고, 중고차 시장에서도 반영됐으리란 추측이 가능하다.

SUV 잔가율 높은 편, 하지만 신차의 인기가 작용

마지막으로 현대차의 투싼ix를 함께 살펴보자. 투싼ix와 YF 쏘나타를 비교해 보면, 쏘나타보다는 우수한 잔가율을 보이지만 스포티지R과 K5만큼이나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 참고로 2011년 스포티지R은 5만대 이상, 투싼ix는 4만대 이상 판매됐다.

모든 SUV의 잔가를 비교해 보기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스포티지나 투싼처럼 잔가율이 제조사 내 다른 차종에 비해 좋을 수도 있고, 캡티바와 같이 아닌 경우도 확인됐다. 수많은 사람이 '현·기'를 비판하고 상황에서도 구매로 이어지고 있어 잔가율 역시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결론은 '평균적으로 SUV의 잔가는 좋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감가만 고려해서 SUV를 택하는 오류를 범해선 안 된다. 사려는 차가 지금 인기가 있는지, 되팔 시기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모델인지, 특별한 기능적 결함이나 문제점은 없는지,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잘 맞는 차종인지 꼼꼼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

[자료출처: SK엔카닷컴 시세 인사이트]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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