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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열리는 독일 스포츠카 서열정리 (박스터, SLC, Z4, TT)

이성에게 어필하고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기엔 스포츠 로드스터가 최곳! 게다가 겨울엔 반식욕의 건강템도 덤. 생각난 김에 직접 구매를 위해 독일 스포츠 로드스터의 특징을 조사해봤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0 0'. 역시나 주관적이니 제발 돌 던지지 마시라.

-> 비교 대상 : 포르쉐 박스터, 벤츠 SLC, BMW Z4, 아우디 TT)
-> 비교 기준 : 어필력, 루프탑, 성능, 단점

* 서열정리함에 있어 주관적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 의견은 언제나 답글 팍!팍! 환영합니다.







<수입 스포츠카 서열정리>

내 30대 잘나가던 썰 좀 풀어보자!! 아직 젊다면 젊은 나이에 이성에게 한번쯤 ‘와’하고 어필할만한 스포츠카를 찾아본다! 하지만 겨울인데 사도 될까?? 고민하던 중 커뮤니티에서! “겨울에도 뚜껑 열고 히터 빵빵하게 틀면 마치 반신욕을 하는 기분 난다”는 글을 본다!!

이성에게 어필도 하고 반식욕도 덤으로 하고 싶은 맘에 스포츠카 로드스터의 서열을 정리해보기로 한다!! 로드스터란 뚜껑 열리는 2인승을 지칭!! 참고로 단순히 뚜껑 열리는 차는 우리나라 오픈카! 미국에선 컨버터블! 유럽에선 카브리올레로 불림!!

# 포르쉐 박스터 GTS, 메르세데스 벤츠 SLC 43AMG, Z4 sDrive 35is, 아우디 TTS 2.0 TFSI 기준으로 함

첫째로 어필 서열정리야!! 이성에게 어필하려면 그만큼 잘빠져야겠지?

1위는 포르쉐 박스터야! 엔진을 뒤에 얹은 미드십 스포츠카로 보닛을 열고 그 위에 앉아 있으면 자연어깨뽕 장착 가능! 므흣!! 엔진흡입구 역시 가운데 있어 멋져멋져! 뒷태는 가변식 날개로 분위기 압도! 자동으로 위잉거리면서 올라가고 내려가지! 포르쉐 배지와 함께 어딜 가나 시선 집중! 소시 태연도 걸크러시로 만든 그 차!! 박스터 1위!

2위는 메르세데스 벤츠 SLC! 작년 출시된 3세대엔 벤츠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한층 멋스러워졌어! 큰 프런트 그릴, 사각형 헤드램프, 솟아오른 보닛 라인으로 뚜렷한 남성미를 드러내! 게다가 벤츠잖어 벤츠!!! 그 존재감 폭발!

3위는 BMW Z4! 하드탑 모델인 Z4는 앞이 토실토실 길고 뒤가 짧은 역동적 디자인이 눈에 띈다! 현빈 차로 유명세를 날렸고, 2012년 페이스리프트로 내외장 살짝 변경! 진짜 살짝만 변경! 우려먹은 디자인에 지금은 단종돼서 3위~!! (얼마나~ 얼마나~ 더)

꼴지는 아우디 TT! 트와이스 'TT' 노래가 나오면서 깜짝 인기가 솟구쳤던 TT는 3세대로 오면서 직선이 주를 이룬 그릴, LED 헤드라이트, 깊이를 더한 후드 디자인으로 앞태 마초남이 됐다! 전자식 계기판 버추얼 콕핏 또한 굿잡! 하지만 측후면부는 여전히 여성스러워 그 정체성이 혼란스러움~~앞만 보여주자!!

이번엔 오픈 감각 서열정리야!! 간지남이라면 추운날도 오픈 에어링? OK?

1위는 벤츠 SLC – 철제 하드탑이라 여닫는 데 20초나 걸리지만, 바람막이 역할을 하는 드라우트-스톱, 목에 따뜻한 공기 호호 불어주는 에어스카프, 루프를 닫은 상태에서도 투명도를 조절해 하늘을 볼 수 있는 매직스카이 컨트롤 기능은 독보적이야! 소위 말해, SLC에선 딱 까놓고 얘기 가능!! 하드탑 기술력 1위!

2위는 포르쉐 박스터!! 우선 톱 여닫는 시간이 현존하는 컨버터블 중 가장 빨라~ 덮개를 없애고 마그네슘을 써서 9초면 끝나~! 껍데기는 천이지만 그 아래에는 고무 라이닝이랑 매트 깔아서 물은 커녕 공기도 못 들어온대~! 시속 50km까지는 달릴 때도 열고 닫는 거 가능!! 윈드 터널에서 최고속도 테스트도 너끈히 마쳤다~ 대신 벤츠처럼 목 따뜻하게 하는 옵션이 없어서 2위!!

3위는 아우디 TT – 시속 50km/h 이하에서 10초내외 걸림! 같은 소프트탑인 박스터와 달리 지지대가 툭 튀어나온 흉한 탑이 오점!! 고쳐주길 바래! 그래도 닫았을 때 소프트탑 자체가 커버 역할을 해 깔끔해 보여!!

꼴지는 Z4야!! 루프는 여닫는 데 19초 걸리지~ 하드탑 오픈 했을 때 트렁크 공간이 180리터라 백팩 하나 넣으면 끝나! 뚜껑 닫힐 때 꽝!하고 큰 소리 나는 것도 별로야! 이때 여자친구가 차 망가진 거 아니냐고 놀릴지도 몰라~(안습)

이번엔 성능 서열정리야!

1위는 박스터 GTS!! 론치 스타트 때리면 100km/h까지 4.7초면 끝나! 최고속도는 279km/h야! 핸들링은 스포츠카 중에서 제일 좋대~

2위는 SLC 43 AMG!! 0-100km/h 가속은 박스터랑 비슷한데 최고속도가 250km/h라 조금 아쉬워~ 대신 힘은 박스터보다 더 좋아! 367마력, 53Kg•m에서 뿜어 나오는 짜릿한 성능 굿!

3위는 Z4 35is야, 100km/h까지 4.8초가 걸리지. Z4는 3.0리터 엔진에 터보를 두 개나 달았다! 340마력의 힘을 내지~ 최고속도는 SLC랑 같은 250km/h!

꼴지는 TTS로 4.9초!! 엔진이 좀 작아. 터보 달아서 310마력을 내지만 다른 애들에 비해서 운전하는 맛이 없대~

마지막으로 단점 서열정리야!

단점 1위는 Z4!! 커뮤니티에 수많은 오너들이 말해!! 실내 좌석이 너무 좁다!! 운전하다 지쳐 XX겠다! 또한, 강성부족으로 쓰다 보면 금이 간다는 휠 크랙, 각종 누유 등 또한 머리 아퍼!!!

2위는 TT!! 미디어에서 극찬하지만 실제론 버추얼 콕핏 조작이 너무 어려워!! 시선이 분산돼 다소 위험하기도 해!! 또한 내릴때마다 나오는 ‘둥둥’ 효과음은 … 왜 그랬니? (해바라기 버전)

3위는 벤츠 SLC!! 하드탑의 단점인 잡소리가 있고 브랜드 탓인지 몰라도 그냥… 음… 스포츠카인데도 나이 들어 보여!! 엄마 한 대 사주고 싶다!!

가장 단점 없는 차는 박스터야!! 굳이 꼽자면 프로모션 안 해줘서 제값 주고 사야 돼! 다른 애들은 할인 빵빵한데! 그리고 옵션 안 넣으면 완전 깡통차임! 현대보다 옵션질 더 심해!!! 가격 좀 내리자잉~

자 정리해보자!!
911 살 돈 없는 사람이 타는 차라고 제레미 클락슨이 말했지만, 동급 중 가장 비싸고 고급스러운 박스터! 성능도 예술!

주력모델은 아니지만 탄탄한 마니아층을 자랑하는 가성비 끝판왕, 아우디 TT.

구식 디자인이지만 마초 냄새 풀풀 풍기는 Z4! 후속 모델 Z5가 더 기대 돼~

하드탑 기술력의 최강자! 목에 따뜻한 바람까지 호호 불어주는 벤츠 SLC! 겨울철 오픈카 갑!!!

인생이 조금 잘 풀려 이 중 한 대를 질렀다!! 뚜껑을 열고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를 가는데 옆에 나란히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가 달린다. 5억 넘는 배트맨차다. 지린다! 본능적으로 조용히 갓길에 차를 대고 뚜껑을 다시 닫는다!!

윤홍철

윤홍철 기자

hcyun@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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