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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네 번째 전기차, 기아 니로 EV 출고기

니로 EV를 계약했다. 지금은 사고 싶어도 받기 어렵다는 그 전기차다. 다행히 나의 사전예약 순번은 100번 대였다. 남들보다 고민의 시간을 줄인 까닭에 금년 내 출고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 기쁜 마음으로 ‘직접 출고’하기로 했다. 장소는 기아자동차 화성 출고 센터다.
글 I 최승호, 에디터 I 정상현 기자

필자는 전주에 산다. 화성까지는 혼자 가기 멀었다. 다행히 담당 영업사원이 개인 차량을 활용해 화성까지 동행해 주었다. 전주에서 화성까지는 약 2시간 거리. 영업사원의 배려 덕에 그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수 있었다. 화성 출고 센터는 서해대교를 지나서 약 20분 정도 지나면 나온다. 당시 태풍이 북상 중이었지만 차를 받을 무렵에는 소강 상태였다. 계약 순번도 그렇고, 뭔가 하늘이 돕는 기분이다.

이윽고 출고 센터에 도착해 주차했다. 건물 안쪽으로 들어갔다. 차를 직접 출고하는 기쁨, 출고장에 도착하니 실감이 난다. 게다가 니로 EV는 적잖은 대기가 있었기에 기쁨이 더욱 컸다. 글을 적고 있는 지금까지도 그때의 흥분이 남아 있다.

풀옵션에 파란색 조합을 고르다
태풍 탓인지 출고장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고객 대기실 바로 옆에 출고장으로 연결되는 문이 있다. 이곳을 지났더니 바로 앞에 나의 새 전기차가 있었다. “우왕~~”하는 소리가 튀어 나왔다. 새 차는 역시 기분을 좋게 만드는가 보다. 내가 구입한 차는 니로 EV 노블레스 등급이다. 여기에 선택 옵션을 전부 쓸어 담았다. 왜 풀옵션으로 샀냐고? 애프터마켓에서 튜닝이나 옵션을 추가하는 걸 원치 않아서다. 이른바 ‘호구’가 되는 격일 수도 있겠지만 개인 선호가 이러니 어쩔 수 없다. 사실 출고 때 옵션을 설정해 차를 뽑으면 중고로 팔 때 한결 유리한 것도 사실이지 않은가.

페인트는 그래비티 블루로 골랐다. 낮에는 푸른 느낌이 강하다가 밤이 되면 언뜻 검정처럼 보인다. 양다리 걸친 색상이랄까? 무게감이 적당해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니로에게 시그니처 컬러인 만큼 색상 선택에 후회 없다. 사실 기존 차량인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도 마리나 블루였다. 주변에서는 걱정 섞인 목소리를 냈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내 만족이 너무 컸다. 볼 때마다 시원스런 색이 퍽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나의 신념을 따랐다. 이 컬러는 니로 EV 프론트의 푸른빛 장식들을 적절히 눌러줘서 더욱 좋다.

신차의 묘미. 비닐로 뒤덮인 차 안은 문자 그대로 새차다. 탑승 후 가장 먼저 계기판을 보았다. 다행히 추가 충전 없이 전주로 바로 갈 수 있을 정도의 주행 가능 거리(250km)가 떠 있다. 이 정도면 40~45% 충전된 상태다. 아이오닉과 비교 시 완충하면 2배 이상의 거리를 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테슬라와 비교할 때도 니로 EV의 실주행 거리가 길 것 같다. 테슬라의 배터리 용량이 더 큰데도 말이다.

전주까지의 첫 주행
출고장에서 담당자로부터 차에 대해 설명을 듣고 나면 인수자가 인수증에 서명함으로써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제 출발할 수 있는 거다. 어차피 향후 업체를 통한 신차 검수를 하기로 했으므로 지체 없이 떠나기로 했다. 사실 빨리 첫 주행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에 비해 길들이기에 대한 부담이 적다. 전주까지 ‘경제속도’를 유지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가 이거였다. 그래서 새 차임에도 시원스레 가속하며 내려왔다. 화성에서 전주까지의 총 이동거리는 약 175km. 그만큼 달린 후 계기판을 확인하니 아직 33km를 더 갈 수 있단다. 만일 느긋하게 내려왔다면 주행 가능 거리가 좀 더 여유롭게 남아 있었을 터다. 이런 계산이라면 100% 충전 시 전주에서 서울까지 단 한 번의 충전으로 왕복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분명 그러고도 남을 거다. 이 부분은 추후 장거리 주행기를 통해서 상세히 리뷰해보겠다.

결론적으로 첫 주행 소감은 매우 만족이다. 아이오닉의 주행 느낌이 아반떼와 유사했다면 니로는 쏘나타에 가까운 듯하다. 아이오닉보다 서스펜션 스트로크가 긴데도 이 부분은 참 의외다. 다만 전고가 높기에 서해대교 건널 때 옆바람을 많이 타는 점은 아쉬웠다. 또 바람 가르는 소리가 아이오닉보다 확실히 크다. 물론 SUV 내지 CUV 중에서는 준수한 편이지만 말이다.

현재 필자는 테슬라와 쉐보레 볼트,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도 함께 보유중이다. 그들과 비교했을 때 니로는 딱 ‘적당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차다. 니로의 첫 느낌은 “적당히 기분 좋게 달리는 걸 원하는 분들에게 어울리는 패밀리카”라고 말하고 싶다. 니로 EV를 만나고 나니 가족과 함께 장거리 가족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다. CUV로서의 활용성과 전기차의 경제적 메리트. 앞으로 내 카라이프에서 니로 EV의 활약이 기대된다.

※ 이 기사는 'EVPOST'와의 제휴로써 제작되었으며, 외부 필자의 글을 편집한 콘텐츠입니다.

정상현

정상현 기자

jsh@encarmagazine.com

미치광이 카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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