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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십 스포츠카로 변신한 폭스바겐 비틀 로드스터 2.7

독일의 폭스바겐 복원 전문 업체인 멤밍어(Memminger)가 마니아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 새로운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손에 쥔 클래식 비틀을 2인승 미드십 로드스터로 변신시킨 것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클래식 비틀 복원을 전문으로 하며 쌓은 노하우를 반영했다. 하지만 오리지널 그대로는 아니다.

전체적으로 비틀의 분위기가 남아 있긴 하지만, 실제 보디 패널은 하나도 같지 않다. 분위기는 비슷하되 개성을 극대화하며 코치빌더 수준의 실력을 과시했다. 동글동글하던 보디의 윗부분을 싹둑 자르고 펜더와 윙을 스포티하게 꾸몄다.

시트 뒤엔 2.7L 공랭식 수평대향 4기통 엔진을 얹었다. 포르쉐 914와 같은 것이지만 손질해 최고출력을 210마력으로 높였다. 여기에 5단 수동변속기를 연결해 손맛을 살렸다.

실내는 심플하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3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타르탄 무늬를 새긴 레이싱 버킷 시트가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수평을 강조한 대시보드엔 타고 미터, 스피도 미터, 오일 압력, 오일 레벨, 시계 등 총 5개의 원이 자리를 틀었다. AV와 공조 시스템은 눈에 띄지 않는다.

20대 한정 생산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정작 멤밍어는 이번 모델을 계속해서 생산할지 여부에 대해서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한 가지 분명한 건 그 존재만으로도 아이코닉 모델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담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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