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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리 이길 자신있다", 혼다가 어코드의 성공을 확신하는 이유

혼다코리아가 자사의 베스트셀링 세단 10세대 어코드를 출시했다. 혼다코리아에게 있어 어코드는 아주 특별한 모델이다. 9세대 끝물 모델마저 꾸준하게 팔릴 정도이고 한국 수입차 시장 월 1천대 판매를 기록한 첫 모델이기 때문이다. 혼다코리아측은 캠리와의 대결을 묻는 질문에 “10세대 어코드는 토요타 캠리보다 월등하다. 모든 숫자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인다”고 자신했다. 그래서 두 모델을 비교해 봤다.

덩치는 혼다 어코드 우위

크기를 먼저 비교해보자. 토요타 캠리가 4,880mm X 1,840mm X 1,445mm(전장X전폭X전고)로 어코드의 4,890mm X 1,860mm X 1,450mm(전장X전폭X전고) 보다 부문별로 모두 작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축거 역시 어코드는 캠리의 2,825mm에 비해 5mm 더 큰 2,830mm다. 어코드가 캠리에 비해 조금 더 낮고 넓으며 더 길다.

연비는 어코드 2.0 하이브리드 모델이 18.9km/L로 토요타 캠리 2.5 하이브리드의 16.7km/L보다 앞선다. 대신, 2.5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캠리(12.3km/L)는 나머지 혼다 어코드 1.5 터보(13.9km/L)나 2.0 터보(10.8km/L)보다 연비가 좋다.

출력면에서는 혼다 어코드가 트림별로 184마력, 194마력, 256마력까지로 캠리의 178마력과 207마력을 앞선다. 배기량이 작은 혼다 어코드가 앞선 이유는 바로 10세대 어코드에 처음 적용한 터보차저 덕분이다. 게다가 어코드의 10단 자동변속기는 캠리를 포함한 8단 자동변속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선 눈에 띄는 부분이다.

디자인을 살펴보면 날카로운 전면부 등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토요타 캠리에 비해 혼다 어코드는 다소 차분하고 단정한 이미지다. 전통적인 세단의 실루엣을 가진 캠리에 비해 어코드는 미려한 루프라인을 더한 패스트 백 타입으로 차별화했다. 실내 인테리어 두 차 모두 외관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편이다.

가격은 캠리가 우위

두 모델은 배기량과 디자인에서 차이가 조금씩 달라 동급 중형 세단임에도 딱 맞물리는 비교점이 없다. 어찌보면 일본에서 온 두 차는 내어줄 건 내어주고, 받을 건 받은 것처럼 보인다. 결국 관건은 가격인데, 3,590만 원과 4,250만 원으로 나뉘는 토요타 캠리에 비해 혼다 어코드는 시작가격(3,640만 원)도 높고 최고가격(4,540만 원)도 높다.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1.5L 터보엔진과 2.0 하이브리드 EX-L에는 반자율주행 편의장비인 ‘혼다 센싱’등 몇 가지가 빠졌다는 점이다. 혼다코리아 이지홍 상무이사는 “출시 전 소비자 의견 조사를 통해 혼다 센싱 등 몇 가지 사양은 제외하기로 했다”며 “어코드의 선택 범위를 넓히기 위한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혼다코리아의 어코드에 대한 자신감은 대단했다. 오죽하면 캐치프레이즈도 ‘압도적인 자신감(Absolute Confidence)’로 정했겠나. 정우영 대표가 밝힌 올해 판매목표치는 6천대. 월 1천대 꼴이다. 그의 말대로 된다면 매월 700대 가량 나가는 토요타 캠리보다 월등한 결과를 얻게 된다. 참고로 혼다코리아 2018년 1월~4월 전체 판매량은 1,774대다. 얼마나 공격적인 목표치인지 엿볼 수 있다.

김경수

김경수 기자

kks@encarmagazine.com

좋은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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