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 뉴스 신차 > 사진으로 읽어본 신차, 현대 팰리세이드

사진으로 읽어본 신차, 현대 팰리세이드

현대 팰리세이드가 새로 나왔습니다. 팰리세이드는 현대 SUV 라인업의 최고 모델입니다. 쉽게 말하면 베라크루즈의 후계차라고 볼 수 있죠. 베이스가 된 모델은 싼타페 TM입니다. 하지만 싼타페 DM 베이스였던 맥스크루즈와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 맥스크루즈는 그저 길이만 늘인 모델이었는데 팰리세이드는 길이는 물론이고 너비와 높이도 커졌거든요. 이렇게 스펙이 전부 변하다 보니 전반적인 스타일링도 싼타페 TM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입니다.

앞쪽에서는 큼지막한 그릴이 인상적입니다. 테두리의 크롬 장식을 두껍게 만들어서 싼타페에 비해 확실히 상위 기종이라는 걸 암시하는 듯하네요.

헤드램프는 싼타페와 코나처럼 상하 분리형입니다. 대신 데이라이트를 위 아래 세로 방향으로 연결한 게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전조등 역할은 아래쪽에 달린 램프에서 합니다. 북미형에서는 프로젝션이 두 개 보이는데 내수용은 세 개 달린다고 하네요. 광원은 LED로 설정 가능합니다.

옆모습입니다. 이런 대형 SUV들은 길이가 길기 때문에 자칫 옆모습이 따분해 보일 수 있는데요. 펠리세이드의 경우는 윈도 라인 쪽의 크롬 터치로 그런 지루함을 지우려한 것 같습니다. 현대 쪽 자료에 따르면 3열 윈도를 크게 만들어서 맨 마지막 자리에 타는 사람들도 갑갑하지 않게 했다고 합니다.

뒷모습은 세로형 테일램프로 싼타페와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뭐, 인터넷 상의 여론은 쌍용 티볼리 에어 같다든가 하는 혹평도 보이는데 실차로 보면 그런 말들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 같네요. 차명 엠블럼을 자간 넓혀서 길게 쓴 건 요즘 현대차가 주로 하는 터치입니다.

인상적인 것 중의 하나는 공기저항계수입니다. Cd 값이 고작 0.33이라고 합니다. 차체 바닥에 언더 커버를 충실히 둘렀다는 것도 반가운 점입니다. 심지어 리어 사이드 언더커버까지 달았다고 하네요?

팰리세이드의 차체 사이즈는 혼다 파일럿과 거의 비슷합니다. 길이가 4980mm, 너비는 1976mm, 높이는 1,750mm입니다. 휠베이스는 2900mm네요.

이 크기는 싼타페 TM에 비해 210mm 길고 86mm나 넓은 것입니다. 높이는 약 50mm, 휠베이스는 135mm나 큽니다. 확실히 맥스크루즈 때하고는 다르네요. 길이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다 커졌으니까요.

실내에서는 전자식, 그러니까 버튼식 기어가 도입된 게 특징입니다. 싼타페는 우뚝 솟아 있는 전통적인 기어 노브니까 확실히 대조적입니다. 이 덕에 센터터널 쪽을 브릿지 타입. 이로써 아래쪽을 비운 디자인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기어 버튼 옆에 달린 다이얼은 지형에 따른 주행 모드를 선택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런 거 레인지로버 같은 차에서나 보던 건데 팰리세이드에까지 달리기 시작했네요.

대시보드 상단의 와이드 모니터는 10.25인치 짜리입니다. 내비 옵션을 안 넣는다 해도 8인치 모니터는 기본으로 달아준다고 합니다. 현대 스마트 센스 같은 반자율 주행 장비는 당연히 달려 있고, 통풍 시트 같은 것도 이 급에서는 당연한 겁니다. 현대 SUV 라인업에서 제일 좋은 차니까 편의장비는 풍성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팰리세이드는 기본이 8인승입니다. 2-3-3 구조지요. 3열에 드나들 때는 버튼 하나로 2열이 숙여지면서 타고 내리기 쉽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 3열은 전동식으로 접히고 펼쳐지는 시스템을 넣었다고 하네요. 마치 토요타 시에나처럼요. 영상으로 보시면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2열 좌석을 캡틴 시트, 즉 독립식 시트로 할 경우는 통풍 시스템도 달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7인승 모델이 됩니다. 독립식 2열 모델로 구입하면 가운데가 뚫려 있으니까 3열 드나들 때 편합니다. 기아 카니발의 7인승 모델을 떠올리시면 되겠습니다.

트렁크 공간도 충분하네요. 3열을 펼쳐 놓은 상태에서도, 골프백 2개를 수납할 수 있습니다.

현대 쪽의 자료에 따르면 맥스크루즈에 비해 헤드룸과 레그룸, 카고룸 모두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커졌습니다. 수치를 딱 비교해 봤더니 실내 공간은 포드 익스플로러나 토요타 하이랜더, 혼다 파일럿보다 여유가 있습니다. 특히 2열 레그룸이 경쟁차보다 확연히 우세합니다.

엔진은 가솔린이랑 디젤 각각 하나씩입니다. 디젤은 싼타페 TM과 공유하는 2.2L 디젤입니다. 가솔린은 앳킨슨 사이클 방식의 V6 3.8L 엔진이고 출력은 북미 기준으로 291마력입니다. 변속기는 양쪽 모두 8단 자동입니다. 우리나라 기준 디젤과 가솔린의 값 차이는 147만 원입니다.

구동방식은 전륜이 기본이고 원한다면 HTRAC, 즉 전자식 사륜구동을 넣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전계약표 상에서는 231만 원에 제공할 전망입니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솔린 3.8 익스클루시브가 3,475만 원 정도, 프레스티지는 4,030만 원 정도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디젤은 여기다가 147만 원을 보태시면 됩니다. 각종 옵션을 더한다면 주로 팔리는 모델의 값은 4천만 원대에서 형성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카탈로그 읽어주는 형들, 딜러정 컨텐츠로 준비하겠습니다.

정상현

정상현 편집장

jsh@encarmagazine.com

미치광이 카마니아.

작성자의 다른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