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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어 마이스터의 장점 5개와 커다란 단점

기아자동차가 스팅어의 상품성 개선 모델, 스팅어 마이스터를 출시했다. 스팅어 마이스터는 비주얼 변화가 적다. 기본형 할로젠 헤드램프를 LED화 한 것, 테일램프 그래픽을 바꾼 것(틀은 그대로다), 센터 모니터를 10.25인치로 키운 것, 프레임리스 룸미러 달고 도어트림 및 시트 패턴을 새롭게 짠 것에서 변화를 종지었다.

대신 파워트레인을 강화했다. 예컨대 기본 엔진이 304마력짜리 2.5L 터보다. 아울러 3.3L 트윈 터보 버전에는 가변 배기 시스템을 달았다. 반면 상품성 면에서 퇴보한 점도 있다. 2.5 터보는 프로젝션 타입 LED 헤드램프가 불가한 점, 블랙 스웨이드 헤드라이닝이 불가한 점, 후드 가니쉬가 불가한 점 등을 꼽을 만하다. 요즘 유행인 전자식 클러스터가 빠진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2.5T는 AWD 선택시 LSD가 빠지기도 한다. 이에 스팅어 마이스터의 좋은 변화와 안 좋은 변화를 구분해 정리했다. 잔칫집에 훼방 놓기 싫었기에 좋은 변화는 5가지로 상세히 쪼갰다. 안 좋은 변화는 한 가지 골자로 묶어 정리한다.

좋은 변화 하나, 주행보조장치 강화
트렌드에 어울리는 변화다. 주행보조 시스템(ADAS)이 진보했다. 2020년형 스팅어는 차로이탈방지보조(LKA)까지만 지원했다. 반면 스팅어 마이스터는 이보다 상위 개념인 차로유지보조(LFA)를 단다. 전방충돌방지보조 시스템도 고도화했다. 2020년형은 차량과 보행자만 감지했는데 마이스터는 자전거와 교차로 대향차까지 감지할 수 있다. 이밖에 내비게이션 기반 크루즈 컨트롤도 탑재했다.

좋은 변화 둘, 파워트레인 강화
2020년형 스팅어는 255마력짜리 2.0L 터보 엔진이 기본이었다. 스팅어 마이스터는 4기통 2.5L 터보가 기본이 됐다. 최고출력 304마력으로 기존보다 49마력 강력하다. 최대토크 역시 43kgfm으로 기존(36kgfm)보다 7kgfm 세졌다. 한편 V6 3.3L 트윈 터보 엔진은 그대로다. 대신 가변 배기 시스템을 기본화함으로써 기존 대비 3마력 상승한 373마력을 낸다. 변속기는 기존과 동일한 후륜구동형 8속 AT다.

좋은 변화 셋, 3.3L 버전의 선택권 확대
2020년형 스팅어 3.3은 GT 단일 트림으로 나왔다. 선택 옵션은 선루프가 유일했다. RWD 기준 기본가가 4,982만원으로 접근성이 떨어졌다. 제네시스 G70 3.3이 엘리트 등급(기본 등급)을 둠으로써 진입 장벽을 낮춘 것과 대조적이었다. 다행히 스팅어 마이스터 3.3은 옵션 선택권이 생겼다. RWD 기준 4,643만원부터 출발한다. 퍼포먼스(191만), 모니터링(172만),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118만)를 옵션으로 분리해 합리적으로 살 수 있게 됐다. 3.3L 버전을 염두하던 이들에게 희소식이다. 한편 스웨이드 컬렉션(49만)이 3.3L 전용으로써 도입된 것도 3.3 사는 입장에선 반가운 변화다.

좋은 변화 넷, M-LSD 기본화. 하지만...
이 얘기는 베이스(2.5) 모델에 해당된다. 우선 기존 스팅어는 기계식 LSD를 원할 경우 퍼포먼스팩을 넣어야만 했다. 퍼포먼스 팩은 프라임 등급(기본형)에서 불가능했다. 결국 LSD를 넣기 위해서는 상위 트림인 플래티넘을 사서 퍼포먼스 팩까지 선택해야 했다. 쉽게 말해 돈이 많이 깨졌다는 얘기다. 반면 스팅어 마이스터는 기계식 LSD가 기본이다. 다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2.5T에서 AWD 선택시 멀쩡히 달려 있던 M-LSD가 빠진다(3.3L 터보는 AWD를 넣어도 LSD가 들어간다).

좋은 변화 다섯, 베이스 모델도 ECS 선택 가능
2020년형 스팅어는 2.0T에서 전자제어서스펜션(ECS) 선택이 불가했다. 초기형에서는 가능했다가 어느새 슬그머니 빠졌다. 결국 전자제어서스펜션을 원하면 3.3T를 사야만 했다. 다행히 스팅어 마이스터에서는 2.5T에서도 전자제어서스펜션을 달 수 있다. 다만 퍼포먼스 패키지에서 브렘보 캘리퍼와 묶여 있어 값이 만만치 않다. 191만원 받는다. 특히 기본 등급인 플래티넘의 경우 88만원짜리 스타일 옵션을 넣어야만 퍼포먼스를 적용할 수 있다. 결국 플래티넘에서 ECS를 원하면 최소 279만원 더 써야 한다. 이른바 '옵션질'이다.

나쁜 변화, 2.5L와 3.3L의 심한 '선긋기'
스팅어 마이스터 베이스 모델은 2.5 터보다. 기존 2.0 터보를 대체한다. 출력이 강해졌고 연비는 오히려 개선됐다. 분명 좋은 변화다. 한데 장비 수준에서는 일부 퇴보했다. 이번 2.5 터보는 3.3L와 내외관은 물론이고 장비 수준까지 선이 확 그어져 있다. 후드 가니쉬 불가,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불가, 블랙 스웨이드 헤드라이닝 불가, 다크 레드 인테리어(시트)가 불가하다. 2020년형 스팅어 2.0의 경우 이 모든 것들이 가능했었다. 그러다가 돌연 스팅어 마이스터부터는 2.5에서 불가능해진 거다.

이로써 스팅어 마이스터 2.5는 장식 빠진 보닛, MFR 타입 헤드램프, 직물 소재 천장을 가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인테리어 컬러도 블랙 또는 브라운만 제공된다. 만일 위의 것들을 원한다면 무조건 3.3 모델을 사야 한다. 앞서 말했듯 가변배기 시스템 역시 3.3의 전유물이다. 또 AWD 선택 시 3.3은 LSD 제공, 2.5는 LSD 삭제되는 것도 나쁜 포인트다.

가격은 3,853만원부터
스팅어 마이스터는 2.5T가 플래티넘과 마스터즈로, 3.3T는 마스터즈로만 나온다. 2.5T 플래티넘은 RWD가 3,853만원이고 AWD는 4,079만원이다. 2.5T 마스터즈는 RWD가 4,197만원이고 AWD는 4,423만원이다. 3.3T 마스터즈는 RWD가 4,643만원이고 AWD는 4,888만원이다. 이 가격은 모니터링이나 렉시콘 사운드, 퍼포먼스 같은 선택 옵션을 제외한 기본가다.

참고로 2020년형 스팅어는 3,524만~5,227만원이었다. 단순 비교 시 많이 비싸진 듯하지만 ADAS의 기본화와 파워트레인 개선, M-LSD 기본화, LED 헤드램프 기본화 등 상품성 개선의 가치까지 함께 따져봐야 한다.

정상현

정상현 편집장

jsh@encarmagazine.com

미치광이 카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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