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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2 대신 V8 터보 얹은 페라리 엔트리급 GTC4 루쏘 T

페라리가 4인승 슈팅브레이크 모델인 GTC4 루쏘(GTC4 Lusso)의 라인업을 확장했다. 29일 시작하는 2016 파리모터쇼를 통해 정식 데뷔할 예정인 모델로 터보 엔진을 알리기 위해 GTC4 루쏘 T(GTC4 Lusso T)라 명명했다.

690마력짜리 V12 자연흡기 엔진을 얹은 대신 엔진룸을 차지한 V8 3.9L 트윈 터보는 최고출력 610마력을 낸다. 출력은 살짝 내려앉았지만 최대토크는 77.5kg.m에 달해 71.1kg.m의 V12 버전보다 강력하다. 전체적으로 캘리포니아 T에 얹은 것과 같은 구조지만 세팅을 달리해 조금 더 강하게 만들었다.

엔진 변화에도 불구하고 달리기 성능엔 큰 차이가 없다. 0-100km/h 가속시간이 3.5초로 0.1초 차이고 최고속은 320km/h까지 낼 수 있다.

이런 성능을 내는 데는 가벼운 차체도 한몫했다. 12기통 GTC4 루쏘보다 엔진 자체의 무게도 가볍고 4바퀴굴림 대신 뒷바퀴만 굴리는 형태로 구동계를 바꿔 무게를 더 줄였다. 대신 뒷바퀴 조향 시스템(4WS)과 사이드 슬립 컨트롤(SSC3)은 그대로 두어 날랜 코너링 솜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페라리가 GTC4 루쏘에 3.9L 터보를 얹은 이유는 다운사이징을 통해 효율을 끌어 올리려는 동시에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4.0L 이상에 부과되는 아주 높은 세금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라리 GTC4 루쏘 T의 판매는 내년 상반기부터 이뤄지며 대당 값이 V12보다 4,000만원 정도 저렴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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