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카 메이커 헤네시(Hennessey)가 공개를 앞둔 베놈 F5의 실내 티저 이미지를 추가로 발표했다. 실내의 일부를 공개했지만 상당히 인상적이다. 자동차 전체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카본을 광범위하게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또한, 모든 부품들은 다른 모델에서 빌려 온 것이 아닌, 베놈 F5를 위해 새롭게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특징은 삼각형 모양으로 배열한 3개의 원형 에어벤트이다. 티저 영상에서 발표한 베놈 F5의 배기 파이프의 배열과 유사한 모양이다. 또한, 티저는 아날로그 방식의 스위치나 다이얼 대신 슬림한 가로 형태의 터치스크린이 자리하고 있다. 이외에도 스티어링 컬럼 부분과 패들 시프트의 형태도 확인할 수 있다.

베놈 F5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헤네시와 부가티가 양산차 최고 속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 때문. 두 회사의 최고속 경쟁은 수년 전부터 이어졌는데 2013년 헤네시가 베놈 GT로 265.6mph(약 427km/h)의 세계 최고속 기록을 수립하자, 부가티가 곧 베이론 SS를 앞세워 267.9mph(약 431km/h)를 넘어선 바 있다.

기록 수립 당시 헤네시는 부가티가 베이론의 제한 장치를 해제했기 때문에 양산차와 다르다고 이의를 제기해 받아들여지는 듯했지만, 후에 기네스 측이 이런 결정을 번복하면서 현재 공식적으로 가장 빠른 양산차 타이틀은 베이론이 가지고 있다.

부가티의 최신작인 시론의 최고속은 261mph(약 420km/h)에서 제한되고 이를 해제할 경우 290mph(약 467km/h)에 가까운 실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네시의 베놈 F5는 GT와 달리 로터스 엑시지 섀시를 사용하지 않고, 자회사인 헤네시 스페셜 비클(Hennessey Special Vehicles)이 새롭게 개발했다. 쉐보레 엔진을 가져와 손 본 7.0L V8 트윈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520마력을 내고 싱글 클러치 반자동 변속기와 짝을 이룬다. 출력은 부가티 시론과 비슷한데, 무게는 거의 500kg이나 가볍다.

최고속도 300mph(약 483km/h)에 도전하는 헤네시 베놈 F5는 오는 11월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마쇼(SEMA)에서 최초로 공개하며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