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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차세대 로드스터 공개, 최고시속 400km 이상 목표

테슬라가 16일(현지 시각) 미디어 행사를 열고 차세대 로드스터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1세대처럼 2도어이지만 2+2 형태의 시트에 완전히 다른 스타일을 자랑한다.

범퍼는 형제들처럼 매끈한데 LED 헤드램프와 숄더 라인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범퍼 양 끝과 프런트 펜더에 구멍을 뚫어 냉각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안정적인 공기 흐름을 유도한 점도 눈에 띈다.

프런트 범퍼 아래와 옆의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은 지금까지 등장한 테슬라 중 가장 섹시하다. 완만한 루프는 쿠페 스타일 그대로다. 타르가 형태로 톱을 탈착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서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다.

앨런 머스크는 이번 로드스터야말로 미래 퍼포먼스 카를 대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시에 구시대 스포츠카와의 작별을 고했다. 이런 자신감은 그가 밝힌 숫자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신형 로드스터는 3개의 모터를 사용해 네 바퀴를 굴리며 휠 토크의 합이 자그마치 1만 Nm에 달한다. 이를 발판으로 1.9초면 97km/h에 도달하고 0-400m 가속을 8.8초에 마친다. 최고속도는 400km/h 이상이다.

단순히 순발력만 좋은 게 아니다. 200-kWh 배터리팩을 장착하면 한번 충전으로 최대 620마일(약 1,000km)를 주행할 수 있을 정도로 지구력도 좋다.

숫자들만 보면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어떤 슈퍼카들보다 놀랍다. 하지만 이 차는 지금 당장 손에 넣을 수 없다. 2020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실제의 수치가 아니라 목표 치인 셈이다.

다른 모델처럼 신형 로드스터도 예약 판매 형태로 고객을 맞는다. 우선은 파운더스 시리즈를 1,000대 한정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차를 구매하려면 얄짤없이 25만 달러(약 2억 7,450만 원)을 모두 입금해야 한다. 소비자는 부담이지만 테슬라 입장에선 2,800억 원에 이르는 거금을 단숨에 끌어올 수 있는 기회다.

기본형은 5만 달러(약 5,500만 원)를 계약금으로 걸고 나머지(15만 달러)는 차를 인도받을 때 낸다.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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