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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미래 트럭, 테슬라 세미 트럭 공개... 한번 충전으로 805km

테슬라가 상용차 시장을 정조준했다. 16일(현지 시각) 캘리포니아 호손에 위치한 테슬라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세미 트럭 공개 행사를 열었다.

테슬라 세미는 지금 도로 위를 달리는 투박한 트럭과 달리 매끈한 보디라인을 자랑하는 미래 트럭이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앞부분을 총알처럼 디자인했고 불필요한 것들을 과감하게 밀었다. 사이드미러는 아주 작거나 카메라로 대체될 예정이다.

실내의 분위기도 미래지향적이다. 운전석을 가운데 두고 양옆으로 커다란 모니터를 붙였다. 다른 트럭에 비해 시야가 넓은 편이지만 특성상 앞뒤로 카메라를 여럿 달아 장애물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

테슬라 고유의 자율 주행 시스템인 오토파일럿(Autopilot)과 잭나이프 현상을 방지하는 기술을 채택해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빌트인 커넥티드 시스템을 내장해 운수회사 차원에서 최대의 효율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짐을 싣지 않을 경우 0-97km/h 가속시간은 단 5초. 동급의 디젤 트럭은 15초가 걸린다. 8만 파운드(약 3.6톤)의 짐을 싣고 선 20초가 걸린다. 이것도 디젤 트럭보다 2배 빠른 기록이다. 등판능력도 뛰어나 같은 구배의 도로를 달랄 때 테슬라 세미 트럭이 35% 이상 빠르다.

전기차의 단점이었던 주행거리도 획기적으로 늘였다. 테슬라에 따르면 세미 트럭은 디젤 트럭보다 더 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완전히 충전하면 고속도로 기준으로 최대 500마일(약 804km)을 달릴 수 있고 테슬라가 트럭을 위해 고안한 퀵차저 시스템인 메카차저를 이용해 30분 충전하면 최대 400마일(약 645km)를 달릴 수 있다.

앨런 머스크는 “세미 트럭을 통해 물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며 디젤 트럭보다 30% 싼 유지비와 안전하고 빠른 기동성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세미 트럭을 2019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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