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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스포츠보다 조금 큰 픽업, 포드 레인저 풀 체인지 등장

포드가 2011년 미국에서 생산 중단했던 레인저(Ford Ranger)를 다시 부르기로 했다. 급성장한 미국 내 미드 사이즈 픽업(미국에선 소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 세그먼트는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83%나 성장했다.

새로운 도전인 만큼 안팎의 변화가 상당하다. 프런트와 리어 범퍼에 스틸을 붙여 터프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같은 맥락으로 그릴을 키우고 언더 가드를 덧댔다. 한껏 추켜 올린 벨트라인도 전보다 다부져 보이는 이유다. 지상고를 높이고 앞뒤 오버행을 짧게 가져간 건 오프로드 주행력을 높이려는 의도다.

거친 외모와 달리 실내는 편안함에 초점을 맞췄다. 5명에게 넉넉한 공간이고 시트의 소재와 디자인도 SUV에 가깝다. 센터엔 최신 싱크 3(SYNC 3) 시스템을 위한 8인치 모니터가 있고 계기판은 듀얼 LCD 모니터로 다양한 정보를 정갈하게 보여준다.

신형 레인저의 보디는 확장형인 슈퍼캡과 4도어 스타일의 슈퍼크루캡 형태로 나뉜다. 짐과 사람 중 어디에 더 많은 의미를 두느냐에 따라 선택이 갈린다.

격변한 외모만큼이나 파워트레인 업그레이드도 상당하다. 2.3L 에코부스트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했는데 동급에서 찾기 어려울 정도로 오버 스펙이다. V6 급 엔진의 토크를 겨냥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수동기어 모델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없다. 구동계는 뒷바퀴 굴림이 기본이고 네 바퀴 굴림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트림은 XL, XLT, 래리어트(Lariat), FX4 오프로드 패키지로 나뉜다. 가장 높은 값을 치러야 얻을 수 있는 오프로드 패키지엔 전용 기어비를 세팅한 파트타임 4WD, 스키드 플레이트, 전용 댐퍼와 스프링, 오프로드 타이어 등이 포함된다.

자동 비상 브레이크 시스템,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차선 유지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등 동급 모델들보다 다양한 안전 및 편의장비를 챙긴 점도 눈에 띈다.

이번에 공개한 신형 레인저는 F-150의 크기 때문에 주차나 주행이 부담되는 오너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포드는 올 하반기부터 미시건 공장에서 이를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 공식 론칭을 기대할 순 없는 상황이지만, 국내 픽업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미국 출시에 맞춰 병행수입업자들이 달려들 가능성은 있다.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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