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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기아 스토닉 경쟁자 만든다... 'T-크로스' 양산 결정

소형 SUV의 인기는 국적을 불문하고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소형차 선호도가 높은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에 지난해 소형 SUV 티록(T-Roc)을 선보인 폭스바겐은 좀 더 작은 막내 SUV를 추가하기로 했다.

'카스쿱'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올 가을 티록보다 작은 SUV, 'T-크로스'를 데뷔시키고 올해 말부터 판매에 나선다. T-크로스는 2016년 최초로 공개된 T-크로스 브리즈 콘셉트카의 양산 버전이다. 콘셉트카는 컨버터블이었지만, 양산 버전은 일반적인 SUV 차체를 지닌다.

한 브랜드에서 두 종류의 소형 SUV가 판매되는 건 선뜻 이해하기 어렵지만, 티록이 호화로운 옵션과 다양한 신기술이 탑재된 하이엔드 모델이라면 T-크로스는 보다 실속과 가성비를 강조하는 로우엔드 모델이다. 실제 설계에 있어서도 소형 해치백인 폴로의 구조를 많이 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의 신형 MQB 모듈을 공유하며, 여러 종류의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역시 검토 중이다. 특히 가장 저렴한 모델에는 1.0L 3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해 뛰어난 효율과 경쾌한 주행성능을 두루 갖춘다. 변속기는 6속 수동과 DSG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가 마련된다.

T-크로스는 본격적인 SUV보다는 소형 크로스오버에 가깝기 때문에, AWD는 탑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전륜구동만 선택이 가능하지만, 덕분에 가격 경쟁력은 매우 뛰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티록이 현대 코나, 토요타 C-HR 등 프리미엄 소형 SUV들과 경쟁하는 반면, T-크로스는 기아 스토닉, 푸조 2008, 르노 캡처(르노삼성 QM3) 등 소형 해치백 기반의 실속형 모델들이 주 라이벌이다.

폭스바겐은 올 상반기 신형 투아렉을 선보이는 데 이어 하반기 T-크로스를 출시함으로써 소형부터 풀사이즈에 이르는 SUV 풀 라인업을 완성한다. T-크로스는 올 가을 파리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연말부터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시판된다. 북미나 아시아 지역에 판매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