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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보다 멋진 디자인의 EV 픽업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EV 픽업 사이버트럭을 공개했다. 디자인은 마치 영화 '백 투 더 퓨처' 시리즈에 나오는 드로리안 DMC-12를 연상케 했다. 외부 디자인은 철저히 직선을 활용했다. 타이어를 빼면 곡선은 찾아볼 수 없다. 마치 군용 철갑차를 떠올리게 했다. 대중들의 반응은 완전히 갈렸다. 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세기말 디자인'이라는 표현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모든 소비자가 사이버트럭을 향해 박수를 보내진 않는다. 특히 테슬라 사이버트럭 디자인의 '미완성'을 꼬집었고 과도한 마케팅을 우려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앞서 공개됐지만 좀 더 멋스러운 디자인의 EV 픽업 트럭을 살펴봤다.

포드 F150 EV

포드는 지난 2019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F150의 전기차 버전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온라인에서는 테스트 모델이 포착되고 있다. 디자인은 파격적이지도, 미래 지향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픽업 트럭'하면 떠올릴 수 있는 현재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존했다.

다만 지금의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하면 승객룸 아래로 묵직하게 깔린 배터리 팩을 확인할 수 있다. 차체 뒤쪽에 자리해야 할 주유구는 없어졌다. 대신 앞범퍼 모서리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다. 포드 F-150의 전기차 버전은 2021년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며, 외모는 주행 테스트를 거쳐 약간의 EV 스타일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볼링거 B2

외판을 모두 유광 블랙 컬러로 입힌 B2도 멋진 디자인의 EV 픽업으로 꼽을 수 있다. B2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볼링거 모터스(Bollinger Motors)의 작품이다. 볼링거는 2017년 초기 프로토타입 형태를 발표했다. 프로젝트의 진행 여부가 궁금하던 지난해 드디어 양산형 모델에 가까운 실차를 공개했다.

차체는 대부분 알루미늄으로 설계해 경량화에 집중했다. 여기에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필요에 따라 윈드 실드를 포함한 보디 패널을 손쉽게 탈착할 수 있다. 옵션으로 투명한 지붕을 고르면 확 트인 개방감을 덤으로 얻을 수도 있다.


리비안 R1T

'픽업 트럭의 디자인은 거칠다'라는 편견은 잊어도 좋다. 리비안이 양산을 준비 중인 R1T는 누구나 호감 있는 픽업 트럭의 디자인을 제시했다. 보디 패널 곳곳은 유려한 곡선을 활용했다. 여기에 타원형 헤드램프 케이스와 심플한 리어 패널 디자인은 R1T가 본디 트럭이라는 장르라는 점을 잊어 버리게 만든다.

이미 아마존(7억 달러)과 포드(5억 달러) 등 굵직한 업체에서 투자를 받고 있을 만큼 유명세도 타고 있다. 최근에는 두 가지 방식으로 열리는 테일 게이트 디자인을 특허로 출원했다. 이 방식은 무겁고 부피가 큰 화물을 더욱 쉽게 적재 공간에 담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테일 게이트를 각도에 따른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것도 고객들에게 친근함을 어필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공감 콘텐츠를 지향하는 열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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