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2017 디트로이트 오토쇼를 통해 4도어 세단 컨셉트카 ‘V-모션 2.0’을 소개했다. 전장 4,860mm, 전폭 1,890mm, 전고 1,380mm, 축간거리 2,850mm로 향후 닛산의 세단 디자인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컨셉트카이자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닛산은 이미 시판차들을 통해 시그니처 디자인 “V-모션(V-Motion)”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등장한 V-모션 2.0은 이에 대한 후속작으로 기존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독특하고 새로운 디자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우선 보닛 라인과 이어진 두껍고 탄탄한 메탈 필러 아래로 V-모션 라인이 쭉 내려온다. 여기에 마치 공중에 붕 뜬 것처럼 엠블럼이 달려있다. 조금 과장된 모습이긴 하지만 위화감이 들 정도는 아니다. 얇고 긴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향후 닛산의 새로운 시그니처 라인으로 부메랑을 형상화했다.
새로운 V-모션 2.0의 옆모습은 기대감을 져버리지 않을 정도로 잘 다듬어져 있다. C필러와 지붕의 디자인 처리도 인상적이다. 현재의 닛산 대형 세단 ‘맥시마’와 상당히 유사하고 향후 등장할 차세대 알티마에 대부분 채택될 확률이 높다.
최신 모델답게 V-모션 2.0은 자율주행 요소도 상당부분 포함된다. 닛산의 자율주행 기술은 ‘프로파일럿(ProPILOT)’이라고 부르는데, 이 기술을 통해 닛산이 노리는 최종목표는 고속도로 뿐 아니라 혼잡한 도심에서도 완전하게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다.
아쉬운 점은 닛산이 아직 이러한 자율주행 기술에 관해 두드러지게 남긴 족적이 없다는 것. 게다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도 아직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