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내년에 출시할 신형 8시리즈의 디자인을 예고하는 컨셉트(8-Series concept)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탈리아 코모 호숫가에서 이번 주말 열리는 클래식카 행사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서의 정식 데뷔를 앞둔 주인공이다.

8시리즈 컨셉트는 다이내믹함과 모던 럭셔리를 지향했다. 보닛에서 프런트 그릴로 이어진 곡선이 지금까지 BMW가 보여준 것 중 가장 드라마틱하다. 그릴의 좌우를 당긴 모습이고 그 옆으로 날카로운 헤드램프를 심었다.

범퍼의 커다란 공기흡입구와 긴 노즈는 정통 스포츠카를 닮았다. 프런트 펜더 뒤로 공기출구를 뚫었고 그 위로 우아한 캐릭터 라인을 그려 리어 펜더까지 이었다. 휠 하우스를 가득채운 클래식한 휠 안쪽엔 대형 브레이크 디스크와 금빛의 캘리퍼가 눈에 띈다.

실내의 분위기는 i시리즈의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스포티하게 엮었다. 위아래를 자른 스티어링 휠 너머로 풀 디지털로 구현된 계기판이 보인다. 센터 모니터는 베젤을 짤끔하게 정리해 세련된 모습이고 그 아래로 터치 형태의 공조 스위치들이 자리한다.

파워트레인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없다. 다만, 지금까지 상황으로 몇 가지 유추해볼 순 있다. 직렬 6기통 3.0L 터보 엔진의 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고성능 버전엔 V8 4.4L 트윈 터보가 오를 것이고, M760Li의 V12 6.6L 터보 엔진도 예비 후보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 쓰일 전망이다.

BMW는 이번 디자인 컨셉트 모델을 거의 그대로 내년 중 양산할 계획이다. 신형 5시리즈와 7시리즈에 쓰인 CLAR 플랫폼을 사용한다. 6시리즈를 대신하며 최대 라이벌은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쿠페다. 이와 관련해 BMW는 올초 825, 830, 835, 850, 845, 860, M8, M850 등의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