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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의 높은 인기 때문에 죽어나가는 세단들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SUV의 인기로 인해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SUV 생산에 집중하고 잘 팔리지 않는 세단은 생산량을 줄이거나 단종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FCA, 포드 일명 빅 3 자동차 회사가 세부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미국내 세단 수요가 5년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37%에 그쳤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GM은 대형 임팔라부터 소형 소닉까지 거의 모든 라인업에서 세단을 없애기로 했다. GM은 미국내에서도 가장 다양한 세단 라인업을 보유한 자동차 메이커다. 특히 임팔라는 무려 10세대에 이르는 장수 모델로 미국 세단의 역사를 논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모델이다. 소닉 역시 2011년 새로운 모델이 나왔고, 영화 트랜스포머에도 등장하면서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얻었던 모델이다.

이외에도 GM은 쉐보레 SS를 비롯해 현재까지 모두 3개 모델을 없앤다.

포드는 더 중형 세단 퓨전과 피에스타를 단종시킨다. 퓨전은 토요타, 혼다 그리고 현대차 등에 대항하는 미국형 중형 세단인데,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모델이기도 했었다. 그리고 소형차 피에스타는 포드 모델 가운데 2017년 판매량이 가장 많이 떨어졌던 모델이었다. 이 두 모델은 이미 미국내에서 생산중단이 이루어진 모델이며 단종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FCA(피아트-크라이슬러)는 회심의 모델이었던 중형 세단 200의 실패 이후 세단 라인업에 침체가 이어졌던 브랜드다. 특히 200은 미시건주 재건을 외쳤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이 심혈을 기울였던 모델이었다. 폭스바겐 파사트, 토요타 캠리의 대항마로 내세웠던 모델이었지만 초라한 판매량으로 생산중단이 됐고, 단종의 수순을 밟는다.

닷지의 소형차 다트 역시 생산중단 이후로 단종에 들어간다. 다트는 2012년 6월에 처음 등장한 이후 애매한 가속력과 상품성 게다가 품질문제가 지속적으로 붉어지면서 판매량이 바닥을 친 모델이었다. 현대차 그랜저 IG의 뒷모습과 닮아 국내에서도 잠시 조명된 바 있었다.

확정된 바는 없지만 FCA는 다트와 200 이외에도 대형차 300과 차저 등의 스포츠 쿠페 역시 향후 단종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빅3는 세단 라인업을 정리하고 픽업트럭과 SUV 라인업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미 2014년부터 세단은 SUV와 픽업트럭 판매량에 추월당했을 뿐 아니라 격차도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15년부터는 SUV와 픽업트럭이 두자리수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세단은 8~9% 이상 판매량이 하락하고 있다.

김경수

김경수 기자

kks@encarmagazine.com

좋은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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