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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초면 100km/h, 이거면 누구나 슈퍼카를 만들 수 있다

전기차 시대로 넘어오면서 기존 슈퍼카 메이커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내연기관을 품은 그들에겐 성역에 가까웠던 0-100km/h 가속시간 1초 대가 모터와 배터리 연합군에게 무참히 난사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만의 신생업체 ‘씽 모빌리티(XING Mobility)’는 모듈형 전기 파워트레인을 개발해 누구나 쉽게 1.8초면 100km/h까지 도달하는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그들이 직접 만든 'Miss R'이라는 테스트카를 통해 그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씽 모빌리티는 이를 세계 최초의 온/오프로드 슈퍼카라 부른다. 그도 그럴 것이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고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런 스펙이 가능한 이유는 최대 1,341마력에 이르는 강력한 모터와 1메가 와트 짜리 배터리 팩에 있다.

특히, 98개의 모듈과 4,116개의 셀로 만든 배터리 팩은 동급의 배터리보다 최대 50% 가볍고 시장에 나온 자동차 배터리 중 가장 높은 전력 밀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씽 모빌리티는 앞으로 이번에 공개한 파워트레인 모듈형을 가지고 다양한 전기차 제조업체를 찾을 계획이다. 직접 차를 만들기보단 모듈형 파워트레인 공급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를테면 PC의 두뇌 역할을 하는 인텔 CPU와 비슷한 전략이다.

씽 모빌리티는 자신들이 개발한 전기 파워트레인이 슈퍼카는 물론이고 세단과 픽업, 상업용 트럭, 버스, 보트 등 형태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곳에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자동차 회사가 아닌 새로운 업체도 쉽게 초고성능 혹은 효율적인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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