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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6년 연속 브랜드 가치 1위, 벤츠 BMW 제치고 2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자동차 회사는 어디일까? 세계시장조사업체인 칸타 밀워드 브라운(Kantar Millward Brown)는 이 부분의 1위가 토요타라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2013년 이후 6년 연속으로 1위를 지킨 토요타의 가치는 299억 9천만 달러로 약 300억 원(약 32조 4,66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5% 늘어난 수치다. 참고로 토요타가 이 부문 1위를 놓친 건 2010년과 2012년 단 두 해 뿐일 정도로 소비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2위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차지했다. 벤츠의 가치는 지난해보다 9% 상승한 256억 8천 달러(약 27조 8,048억 원)로 평가됐다. 신형 E클래스와 새로 투입한 SUV 라인업의 판매량이 급증했고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 시장에서의 놀라운 성과가 가치 상승을 이끌었다.

3위엔 지난해까지 2위를 차지했던 BMW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4% 늘어난 256억 2천 달러(약 27조 6,966억 원)로 나타나 성장을 이어갔지만, 라이벌 벤츠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밀렸다. 조사 기관은 “BMW가 지난해 미국에서 주춤했지만 여전히 전 세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업체이자 매우 훌륭한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4위는 미국 포드로 지난해보다 2% 감소한 127억 4천 달러(약 13조 7,414억 원)의 가치를 받았다. 혼다가 127억 달러(약 13조 6,319억 원)로 바짝 쫓으며 5위를 차지했고 닛산(114억 3천 달러)과 아우디(96억 3천 달러), 테슬라(94억 2천 달러), 마루티 스즈키(63억 8천 달러), 폭스바겐(59억 9천 달러)이 그 뒤를 따라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가치가 많이 상승한 곳은 테슬라. 94억 2천 달러(약 10조 1,914억 원)로 지난해보다 60%가량 늘며 아우디의 가치에 근접했다. 모델 3의 생산에 문제를 겪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에게 대단히 매력적인 브랜드라는 평가다.

폭스바겐의 재진입도 눈에 띈다. 디젤 게이트 여파로 지난 2년간 톱 10에 들지 못했던 폭스바겐은 59억 9천 달러(약 6조 4,805억 원)으로 10위를 차지하며 다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를 이끈 피터 왈쉬(Peter Walshe)는 "폭스바겐은 여전히 시장에서 인기다. 몇몇 좋지 않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폭스바겐 차 구입을 멈추지 않았다"라며 "폭스바겐의 브랜드 가치가 2015년(96억 달러)보다 여전히 낮지만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300만 명에 달하는 블룸버그와 칸타의 패널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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