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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니오, '테슬라 킬러' 전기 SUV ES8 인도 개시

'뉘르부르크링 최단 랩타임'으로 유명한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니오(NIO)가 중국 내에서 자사의 7인승 전기 SUV의 고객 인도를 개시했다. 니오는 이달 안에 약 300대의 초도 물량을 고객에게 인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니오는 지난 2016년 뉘르부르크링에서 6분 45초 90의 전기차 랩타임 신기록을 세워 화제몰이를 했던 전기차 전문 제조사다. 랩 어택에 도전했던 전기 하이퍼카, EP9은 비록 양산 버전과 타이어 등 일부 사양이 달라 양산차 최고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최근 양산차 최단 기록을 수립한 포르쉐 911 GT2RS와 비교해도 2초가량 빠른 랩타임으로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ES8은 그런 니오에서 지난 해 4월 공개한 7인승 고성능 SUV다. 천문학적인 가격과 한정된 생산량으로 아무나 구입할 수 없는 EP9과 달리, ES8은 중국에서 가파르게 성장 중인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정조준했다.

게다가 ES8의 중국 내 가격은 보조금 지급 전 6만 9,000달러(한화 약 7,700만 원) 선으로,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을 두고 경쟁할 테슬라 모델 X의 절반 수준이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뉘르부르크링의 유명세에 힘입어 ES8은 지난 해 최초 공개 이후 중국에서만 1만 5,000건의 사전계약을 받아냈다.

니오 ES8에는 2개의 전기 모터와 70kWh급 수냉식 배터리가 탑재된다. 덕분에 ES8은 643마력의 최고출력으로 네 바퀴를 굴리며, 1회 충전으로 500km 주행이 가능하다. 게다가 대형 SUV임에도 0-100km/h 가속을 4.4초 만에 마칠 수 있다. 제원 상으로는 테슬라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전기 슈퍼카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니오가 갑자기 SUV를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니오의 창업자이자 부회장인 잭 쳉(Jack Cheng)은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경쟁이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기 SUV 시장은 어떤 경쟁도 없는 블루오션이"라며, "수입되는 테슬라의 절반 가격에 더 뛰어난 사용자 경험과 우수한 품질을 갖출 수 있다면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니오는 2020년까지 중국 내에 1,100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ES8을 위한 배터리 교체 시스템, 즉 배터리 스와핑 설비를 340개 설치해 ES8의 오너들이 중국 어디서나 충전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니오의 계획이다.

쳉 부회장은 향후 크로스오버 모델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뛰어난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장한 니오가 테슬라를 뛰어넘을 '대륙의 테슬라'로 발돋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