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정책

> 뉴스 업계 정책 > GM, 항공기용 수소연료전지 개발한다... 개발비 절감 기대

GM, 항공기용 수소연료전지 개발한다... 개발비 절감 기대

여러 제조사의 숱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소연료전지는 여전히 고가의 기술이다. 개발비용, 생산비용은 물론 연료인 수소의 생산조차도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다. 최근 현대차와 아우디가 이른바 '수소동맹'을 맺는 등 업계에서 개발비 절감을 위한 협업이 이뤄지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그런데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 GM은 조금 다른 분야에서 답을 찾았다. 바로 항공 산업에서 답을 찾는 것. GM은 프랑스의 중장비 및 항공기 제조 전문기업 립헬(Liebherr)과 항공기용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로의 주특기를 내세워 미래의 수소항공기 개발에 뛰어든다. 즉, 립헬은 항공기용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GM은 그간의 연구를 통해 축적한 연료전지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 GM이 항공 산업에 참여하는 것은 헬리콥터로 유명했던 자회사, 휴이 사를 매각한 뒤 20여년 만이다.

항공기용 연료전지는 자동차와는 약간 용도가 다르다. 자동차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으로 내연기관을 대체하지만, 항공기용 제트엔진은 대체할 수 없다. 대신 연료전지로 기내의 조명, 공조장치, 그 밖의 각종 전기전자 시스템에 동력을 공급함으로써 발전기를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이처럼 수소연료전지가 발전기를 대체하는 것 만으로도 항공운송 부문에서의 탄소 저감량은 상당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두 회사의 관측이다.

찰리 프리스 GM 글로벌 수소전지사업 총괄은 이러한 립헬과의 제휴는 항공부문 참여보다는 기술 개발을 위한 목적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빠르게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수요를 확대해 개발 및 생산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자동차 분야에서도 비용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GM이 수소전지 부문 활성화를 위해 항공 분야에만 도전하는 건 아니다. GM은 미 국방부와의 협업을 통해 방산 부문의 연료전지 투자를 추진 중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에는 혼다와 50:50 조인트 벤처를 설립, 2020년까지 차량용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