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정책

> 뉴스 업계 정책 > 볼보 XC40 EV, I-페이스보다 많이 싸게 출시한다

볼보 XC40 EV, I-페이스보다 많이 싸게 출시한다

스웨덴 자동차회사 볼보는 2025년까지 신차 판매의 50%를 완전 전기차로 이룰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볼보의 첫 완전 전기차가 2019년에 나온다.

알려진 대로 신형 XC40을 베이스로 만든 소형 SUV 전기차다. 테슬라 모델 X처럼 돈 많은 소비자를 위한 특별한 SUV가 아니라 대중적인 볼륨 모델이라는 뜻. 볼보 입장에선 판매량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볼보의 CEO 하칸 사무엘손(Hakan Samuelsson)은 "우리는 전기차를 손해 보면서 팔 생각이 없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칸 사무엘손은 신형 전기차 가격이 5만 달러에 가까울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는 재규어 I-페이스의 기본가 6만 9,500달러(약 7,754만 원)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값이다. 둘의 크기로 볼 때 완전히 같은 등급의 모델로 볼 순 없지만 값 차이가 예상보다 더 크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이렇게 값을 낮추면서도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판매되는 많은 전기차가 수익성보다는 브랜드 인지도나 미래에 대한 투자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정부의 특별한 보조금이 없다면 현재 판매되고 있는 많은 전기차들은 팔릴 때마다 2만 달러 정도의 손해를 안긴다.

볼보가 전기차의 값을 낮출 수 있는 배경엔 고성능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있다. 알려진 것처럼 폴스타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전동화 기반의 고성능 브랜드다. 요약하자면 고성능 브랜드인 폴스타에 개발비의 상당 부분을 얻고 이를 공유해 일반 모델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다.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작성자의 다른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