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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컴패스, 흔한 SUV로 불리길 거부하는 이유

지프의 도심형 SUV 컴패스가 국내에 출시됐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준중형급 SUV로 내외관 디자인을 바꾸고 파워트레인을 변경한 신형 모델이다. 동급의 많은 모델들이 출시한 상황에서 지프가 흔한 SUV로 불리길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FCA 코리아 파블로 로쏘 사장에게 직접 물어봤다.

로쏘 사장은 지프 컴패스를 우선 다른 동급 SUV들과 비교하는 것에 대해 ‘지프 브랜드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C세그먼트의 벤츠 GLA, VW 티구안, 볼보 XC40, 재규어 E-페이스, 토요타 라브 4 등은 지프의 수준에서는 모두 ‘패션카’일 뿐 ‘SUV’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가 자주 사용했던 형용사 ‘Undisputed’는 ‘반박의 여지가 없는’의 의미로 컴패스의 오프로드 성능에 압도적 우위를 자신하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컴패스의 무엇이 그의 자신감을 심어준 것일까? 역사책에나 등장할 2차대전 속 윌리스 MB와 뜬구름 잡는 ‘감성’은 듣고 싶지 않다고 했다.

로쏘 사장은 컴패스에 대해 사용자 입장에서 전지형 SUV로 사용할 수 있는 드라이브 셀렉트 모드를 앞세웠다. 컴팩트 SUV 가운데 이런 정도로 세밀한 지형 조작기능을 갖춘 모델은 없다. 초대 윌리스 MB부터 이어온 4WD는 기본. 여기에 전자동으로 전환되는 구동력 배분은 가장 세밀하고 정교하다. 이 구동력 분배 기술은 컴패스에서 완성된 것인데, 후륜의 동력을 완전히 차단해 연비를 높이는 특화기술도 적용됐다.

지프 컴패스 출시행사는 시승행사까지 추가됐다. 오프로드 코스가 절반 이상이었다. 온로드를 거쳐 실제 산악 오프로드 코스까지 마련된 상황에서 컴패스는 실력발휘를 제대로 할 수 있었다. 로쏘 사장이 자신감을 가질 법하다 느껴졌다.

2.4L 가솔린 엔진과 9단 변속기 조합은 부드러운 초기 발진 성능과 추월가속시 쭉 밀어주는 탄력까지 갖추고 있었다. 론지튜드(Longitude), 리미티드(Limited) 단 두가지 트림으로 트림을 단순화하고 3천만 원대까지 가격을 낮추는 파격을 보여준다. FCA 코리아는 최근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브랜드를 정리하고 지프 브랜드 하나로 전사의 역량을 모으는 등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시작의 첫 모델이 컴패스인 만큼 분위기는 전과 사뭇 달라졌다.

김경수

김경수 기자

kks@encarmagazine.com

좋은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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