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정책

> 뉴스 업계 정책 > 유류세 인하 확정! 우리 기름값은 얼마나 싸지나?

유류세 인하 확정! 우리 기름값은 얼마나 싸지나?

정부가 10월 24일 유류세 인하를 결정했다. 휘발유와 경유, 액화석유가스(LPG)에 붙는 개별소비세와 지방세, 교육세, 교통ㆍ에너지ㆍ환경세를 약 15% 내리기로 한 것. 다만 기한이 있다. 다음 달인 11월 6일부터 6개월 동안만 인하한다.

이에 따라 휘발유 1L 기준 유류세는 기존 746원에서 111원 깎인 635원이 된다. 경유는 1L당 529원에서 79원 깎인 450원으로, 액화석유가스는 185원에서 28원 깎인 157원으로 내려 앉는다. 여기에 부가가치세까지 함께 따진다면 휘발유 기준 소비자가 약 120원, 경유는 약 90원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

결국 그 동안 휘발유를 1L 당 1,700원 내고 기름 넣었다면 이제 1L당 1,580원 정도에 주유할 수 있다(국제유가 등락 제외한 계산). 연료통 65L짜리 중형차에 기름 가득 넣는다고 가정하면 인하 전에는 11만500원을 내야 했다. 하지만 유류세가 내리면 10만2,700원만 내면 된다. 주유 시마다 약 8,000원 아끼게 되는 셈이다.

정부는 이번 유류세 인하가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서민의 기름값 부담을 줄여줄 거라고 기대한다. 아울러 내수 촉진 효과도 바라고 있다. 하지만 휘발유 감세가 디젤이나 액화석유가스보다 큰 만큼 서민들보다 오히려 가솔린차 타는 소득 상위 계층이 혜택 볼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유류세 인하를 두고 대부분의 소비자는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6개월 후 다시 유류세가 '원복'되면 체감하는 기름값 상승이 너무 크게 다가올 것 같다"며 걱정하는 여론도 있다. 아울러 "정부의 유류세 인하분이 주유소의 실제 판매가에 뒤늦게 반영되지 않겠냐"는 비관론도 나온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이번 유류세 인하로 우리는 6개월 동안 기름값 부담을 줄이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정상현

정상현 편집장

jsh@encarmagazine.com

미치광이 카마니아.

작성자의 다른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