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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m/h까지 4.4초, 쌍용 렉스턴 DKR 공개

쌍용자동차 스페인 법인이 렉스턴 DKR을 공개했다. 2019년 1월 열릴 2019 다카르 랠리에 도전하는 신형 랠리카다. 렉스턴 이름을 붙였지만 사실 전혀 다른 차다. 흔적은 오직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에서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렉스턴 DKR은 T1.3 클래스 규정을 따른다. 즉 가솔린 엔진을 달고 두 바퀴만 굴린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2.2L 디젤 엔진은 빠진다. 그 자리에는 규정에 맞춘 V8 6.2L 가솔린 엔진이 들어간다. 여기에 6단 시퀀셜 변속기를 맞물렸다. 변속기에서 나온 동력은 프로펠러 샤프트를 통해 뒷바퀴를 굴린다. 무게는 1,837kg.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4.4초면 충분하다. 최고속도는 195km/h다.

쌍용자동차 스페인 법인은 지난해 티볼리 DKR로 다카르 랠리에 출전했다. 티볼리 DKR과 렉스턴 DKR은 같은 모델이나 마찬가지다. 파워트레인뿐만 아니라 섀시와 하체 부품도 그대로다. 대신 작년에 405마력의 힘을 내던 엔진을 이번에는 450마력까지 끌어올렸다. 차량의 무게도 220kg 가까이 덜었다. 보태어 브레이크와 스티어링 계통을 손봤다는 게 쌍용의 설명이다. 참고로 티볼리 DKR은 스페인의 Herrador motorsport가 판매하는 랠리카 키트에서 껍데기만 바꾼 버전이다.

렉스턴 DKR의 운전대는 오스카르 푸에르테스(Oscar Fuertes)가 잡는다. 내비게이터는 디에고 바예호(Diego Vallejo)다. 이 둘은 2018 다카르 랠리에서 티볼리 DKR을 타고 이미 호흡 맞춘 적 있다. 성적은 T1.3 클래스 38위를 기록했다.

2019 다카르 랠리는 내년 1월 6일 시작된다. 페루 국경에서 출발한 뒤 5,000km에 이르는 코스를 완주하고 1월 17일 페루의 수도 리마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총 코스의 70% 이상이 사막과 모래언덕으로 이루어진만큼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출전에 앞서 드라이버인 오스카르 푸에르테스는 “렉스턴 DKR은 성능이 업그레이드 됐으니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