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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난 미국 전기차 시장, 지난해 판매 1위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 1월부터 12월까지 미국에서 총 36만1,307대의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가 팔렸다. 2017년 동기(19만9,818대) 대비 80%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그 중 가장 인기 있었던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 3다. 모델 3는 미국에서만 13만9,782대가 팔렸다. 우리나라의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가 5만5,395대인 것을(2018년 12월 기준)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테슬라는 2018년 상반기까지 생산 지연 문제를 겪었다. 이에 따른 계약 취소 사태도 잇따랐다. 다행히 생산량은 2018년 하반기부터 회복됐다. CEO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주당 5,000대 이상 생산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기록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모델 X(2만6,100대)와 모델 S(2만5,745대)도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하면서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했다.

모델 3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은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이다. 2018년 한 해 동안 2만7,595대 팔렸다. 2만936대를 기록했던 2017년보다 늘어난 수치다. 토요타는 전기차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주행거리 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내세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1등 모델 3와의 간극은 생각보다 넓다.

한편 현대·기아자동차는 2018년 1월부터 12월까지 총 7,883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2017년(6,636대)에 비해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전체 전기차 시장 성장률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그 안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모델은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총 3,389대 나갔다. 순수 전기차인 쏘울 EV(1,134대)와 아이오닉 EV(345대)는 2017년보다 적게 팔렸다. 다른 전기차보다 턱 없이 짧은 주행 가능 거리가 패인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미국의 전기차 시장은 더욱 커질 거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상하이에 대규모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기존 미국 프리몬트 공장은 북미 수요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2019" CES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공개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그들 역시 전기차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얘기다. 이를 기반으로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한층 진화된 전기차 모델을 개발한다. 아울러 주행 거리가 확대된 신형 쏘울 EV와 아이오닉 EV의 출시도 멀지 않았다.